'어쩌다보니 쌍둥이 엄마'라는 매거진에 글을 마지막으로 쓴 것이 벌써 3년전.
아마 회사를 그만두는 시점에 마지막으로 쓴 거 같다.
그때도 내 사회생활과 육아의 균형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었고,
지금 이 환경 속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던 시기였을 것이다.
쌍둥이...
그 3년전 한국나이로 4살이었던 아이들은
벌써 7살이 되었다. 이제 두 계절만 지나면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 안으로,
나는 '학부모'가 된다.
정말 시간은 지나가는구나.
추억은 좋은 것만 남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쌍둥이...
7살이 된 지금도 길가다가 사람들이 아이들을 보면
쌍둥이 임을 신기해하고
둘 중의 형은 누구냐고 묻는다.(동생이 누구냐고는 절대 묻지 않는다.)
그리고 내 고생을 걱정해준다.
쌍둥이....
사실 난 한 아이만 키워본 적이 없어서
한 아이만 키우는 것은 어느 정도 어려움인지 알 수 없다.
그저, 최근에 가끔 아이 한명만 데리고 외출해보면,
정신없음도 줄고, 대화도 서로 잘 되고, 내가 원하는 걸 설득하기도 좋아서,,
주변에 아이 한명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와 둘이 멀리 여행가는 걸 보면 부럽다.
그러면서도,
터울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쌍둥이를 되려 부러워한다는 사실도 알았고,
아이 3명을 키우는 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다는 것도 알았다.
쌍둥이 엄마...
난 지난 시간동안 아이들 키우면서 엄마로 잘 자라나고 있을까?
쌍둥이 엄마답게 크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어쩌다가 내게 쌍둥이 엄마라는 운명을 내려준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