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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밤 Dec 27. 2023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

병원을 나서며, 이선균씨 사망 소식 날에

돌이킬 수 없다, 늦어버렸다는

생각만큼 힘든 것이 있을까.


한 조각의 희망도 없어 보일 때,

인간은 절망에 빠진다.


병원 문을 나서면서

다리 힘이 풀려 버렸다.


의사는 희망도 절망도 말하지 않았고

그저 모른다는 대답뿐,


희망이나 절망을 찾는 건 나 자신이었다.

시간 태엽을 앞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과 같은

부질없는 가정법만 머리에 맴돌고


목구멍이 타들어가도록

비명을 지르고

울음을 토해내었다.


돌이킬 수 없음의 동의어는 죽음일까.

가장 좋아했던 배우의 사망 소식에

또다시 피 터지는 울음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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