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난요가 Nov 16. 2019

눈이 하는 요가

눈도 근육 운동이 필요해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은 이루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안경, 렌즈, 돋보기를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 먹고살기 위해 당장 눈앞의 컴퓨터를 들여다봐야 하고 문서들과 씨름해야 하고 늦게까지 핸드폰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또 그 안의 정보들을 비교하며 내 눈은 종일 쉴 틈이 없다. 요가를 비롯 근력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붐이 일고 있지만 정작 눈을 위한 운동은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다. 당장 내일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눈을 쉬어주고 눈 운동을 한들 얼마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시력 때문에 힘들면 안과에 가서 눈 수술을 받으면 되는 것이 현실이니까 말이다.


눈 요가

기계에서 나오는 새파란 불빛과 '안 본 눈 삽니다'라고 외칠 만큼 나를 힘겹게 하는 최악의 상황들, 일터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한 물질들이 내 눈 안으로 쏟아지고 있다. 눈 요가를 하는 것이 당장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하지만 시작해보면 알 수 있다. 당장의 시력 회복보다 하루 종일 지친 나를 다독일 수 있다면 손해 보는 10분은 아닐 것이다. 종일 시달린 내 눈이 잠자는 동안이나 쉬는 동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키워보자.


손바닥 눈에 대기

손바닥에 열이 날 때까지 비벼서 따뜻하게 한다.

두 손바닥을 눈 위에 대고 지그시 눌러러서 눈 주위와 눈의 온도를 높이고 주위 근육을 풀어준다.

손을 떼고 잠시 동안 눈은 잠시 동안 감고 있는다.

 3회 반복한다.


양 끝 바라보기

두 다리를 앞으로 뻗어 앉는다.

두 팔을 양쪽으로 벌려서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린다.

주먹을 가볍게 쥐고 엄지 손가락만 뺀다.

 눈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 높이의 엄지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두 팔을 벌렸다가

천천히 오므리면서  엄지손가락이 막 보였을 때 팔의 높이를 고정하고 위치를 유지한다.(눈은 계속 정면)

머리는 정면을 향한 채 왼손의 엄지 손가락을 바라본다.

미간( bhrumadhya)에 두 눈동자를 모은다

다시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쳐다본다

다시 미간에 집중한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쳐다본다.

10회 반복 후,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긴장을 푼다.     


한쪽 끝과 정면 바라보기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뺀 오른팔을 오른쪽 옆으로 벌려 엄지 손가락이 어깨 높이에서 막 보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팔을 고정하고

가볍게 주먹 쥔 왼손과 위로 빼낸 엄지손가락은 정면에 고정한다.

머리는 정면으로 두고 왼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번갈아가면서 바라본다.

10회 반목 후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쉬어준다.


위아래 바라보기    

위와 같은 자세로 앉아서 두 손은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은 위로 향하게 한 후 무릎 위에 놓는다.

머리는 정면을 향해서 고정시키고 왼팔을 곧게 뻗어 천천히 위로 올린다.

머리는 정면을 향하고 눈은 계속 엄지손가락을 따라 바라본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올렸다가 무릎 위로 다시 내란다.

오른쪽도 똑같이 반복한다.

10회 반복 후 눈을 감고 쉬어준다.    


회전하며 바라보기

오른손은 오른 무릎에 두고 왼손은 엄지손가락을 빼서 왼쪽 무릎에 둔다.

왼팔을 뻗어서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때 머리는 정면으로 고정하고 눈동자는 왼손 엄지손가락을 따라 바라본다.

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10회 반복 후 눈을 감고 쉬어준다.


멀리, 가까이 바라보기

바르게 앉아서 왼쪽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엄지손가락을 뺀다.

두 눈동자는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응시한다.

두 눈은 엄지손가락을 응시한 채로 천천히 팔을 구부려 왼쪽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코로 가져온다.

왼손의 엄지가 코에 닿으면 눈도 엄지 손가락을 응시한 채로 5초 동안 유지한다.

다시 천천히 팔을 펴고 눈도 그대로 엄지손가락을 응시한 채 시작점으로 되돌아간다.

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10번 반복 후 눈을 감고 쉬어준다.


마무리

Shashangkasana  

무릎을 꿇고 앉는다.

들이마시는 숨에 두 팔을 위로 뻗는다.

내쉬는 숨에 앞으로  엎드리고 두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팔도 앞으로 쭉 뻗는다.

그대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이마와 손, 다리 앞쪽이 바닥에 닿아있음을 느낀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팔과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요가는 우아하지 않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