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이 순간
밤에 읽는 수필.마지막
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이 순간,
등 뒤로 밀려오는 파도는 거세길 바란다
내 안의 괴로움이 눈 앞에서 부서지는 이 순간,
그 다음 파도는 아까보다 더더 높길 바란다
나는 결국 다시 이곳에 서 있을 것을 안다
인생이 순항이길 바라는 순간부터
어제보다 좀 더 먼 항해를 떠날 것을
알면서 모른다
미숙하지만 고도를 기다리며
가장 멋진 파도를 타기 위해
눈을 감고 셋을 세고
닻을 올려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