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일월담 홍옥, 21/6-

by tea웨이

다독 다독 차마시며 책 읽는 하루 프로젝트


열번 째 책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차는 "일월담홍옥"입니다



일월담홍옥 .

대만 호수 여름 별장 ㆍ책을 읽고 바로 떠올랐던 것들 입니다.


1960년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G플랜이라는 가구가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한 선은 공간에 딱 한 점만 놓여도 인문학 바탕이 된

지적인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대중적인 가격의 가구임에도

요즘 핫하다는 세덱 티크 가구와도 어울리는 모던함과 소박한 품격도 가졌습니다


티움대표님이 할머님 찬장에서

꺼내 온 꽃무늬 찻잔은 지금도 멋스럽습니다


클래식,앤틱,빈티지......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중요한 가치를 지녀

시대,세대 초월하는 것들의 호칭입니다


별장이라면 말타고 사냥하는 큰 규모의 영국 귀족들의 .

남성적인 공간ㆍ ᆢ아님 헐리우드 스타들의 사치스런 휴양지

별장이 고작이었던 내게 G플랜 가구 분위기 처럼

지적 이고 차분하고 심플한 이 별장은 마음을 설레게 해서

책 읽는 동안 나도 노건축가의 문하생이 되어 식사 테이블에 차려진

정성 가득한 스콘,잼 빨강 노랑 생동감있는 색 으로 생기를 주는 샐러드를

맛있게 즐기며 거장 건축가에서 발견되는 것이

-어눌하고 소박한 유머, 선생님의 설계는 수줍음-

이라는 진솔한 대화를 주고 받은 후

"티타임은 많은 데 커피나 차 이름은 전혀 없네요. 마시고 있는 그 차이름이

ᆢ .먼가요?"라고 묻고 싶었던 ... 별장


이 티타임에 등장하는 ,홍차는

일월담 홍옥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 충주호 소양호 옥정호수가 있다면

대만에는 일월담이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일월담 호수근처 남루현 어지향 차밭이 홍옥의 고향이며

이 책의 정서와 많이 닮았습니다

특히 일월담 홍옥은 검은 빛이 돌고 찻잎이 유달리 큰데 .

기존의 일월담을 개량하여 찻잎을 60년대 이전 방식으로 손으로 일일이 채엽하여

제다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일월담 홍차와는 다른 천연 육계향 및 담담한 박하향으로

표현되는 매력적인 향기를 지닙니다.


아날로그 정서라 말하는 손맛의 정성이 담겨 있고 거품없는 소박한 품격이 있는 차..


마시는 방법 ,다 아시겠지만 혹시 새로 신청하신 분들 중

차가 처음이신 분을 위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끓는 물에 다관, 찻잔 예열.

10초 세차 후에 첫잔 버림.

다시 부어 2-3분 정도 기다렸다가 찻잔에 따라 마심.

맛이 빠질 때 까지 4-5번 우려 마시면 됩니다.



노년에 데뷔작으로 문학상을 ..그것도 오래된 G플랜같은 자신 세대의 가치관으로

이 비대면의 디지털 세대에 공감 지지를 얻었다는 것에 큰 용기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자신감을 얻기도 한 책..


차 한 잔이 아니라 제대로 된 근사한 찻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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