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가끔은 취한 듯 보여도
비틀거리는 몸에 내어 맡기어 볼 뿐
정도만 지켜간다면 취한 것은 아니지
엊그제 같은 약관(弱冠)의 나이를
한 번을 더 돌아와
이제서야,
취함을 취한 대로
감정이 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도
저만치 멀리 있는 자신을,
벼랑 끝이라도
더는 내딛지 않아야 하는 선을
본능적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몸과 마음의
흔들리지 않는 자세.
감성이 이성을 넘지 않고,
이성이 감성을 앞서지 않는
그 조화로움의 문을 처음 열어보게 되는
우매한 사람의
가장 이타적일 수 있는
그 첫 번의 관문
불혹(不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