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내려야 할 눈소식은 뜸하고 겨울비 소식만 들려온다.
지난 해의 겨울이 시작 될 무렵에도 겨울비가 자주 내렸다.
창 밖을 툭툭 건드리며 쏟아지던 빗소리가 추억이란 이름으로 되살아난다.
이제 괜찮은 걸까, 괜찮아진 걸까....
올해의 첫눈이 아닐까 싶었던 지지난 주 즈음에 찾았던 숲길.
생각보다는 눈이 적었다.
예전에 찾았을 땐 무릎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많았는데 등산화의 앞등을 겨우 덮을 정도 뿐이었다.
순백색의 풍경을 상상했지만 어쩌겠나 그저 풍경을 즐기고 걸을뿐.
작년 겨울에는 계속 육지에 있어서 그 많은 폭설이 내렸다던 설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눈을 한번에 쏟아부으려고 하는건지.
비는 그치고 눈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