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일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커다란 통유리 창이 있는
모퉁이의 가게를 좋아합니다.
그것이 과일가게이던, 정육점이던,
카페던 그것은 큰 상관이 없어요.
카운터에 서서 주문을 합니다.
그것이 과일이던,
오늘 저녁 볶아먹을 돼지고기던
한 잔 마시려는 커피던지간에
카운터에 서서 주문을 한 뒤에는요.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면
길의 양 쪽 길을 모두 볼 수 있는 그런 가게를 좋아합니다.
길의 한 쪽 단면만 보이는 곳보다는
길의 양 갈래, 즉 코너여야만 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지며
조금이나마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는.
그 모퉁이의 가게에서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넓은 풍경들을
제 눈에 담길 좋아합니다.
숨이 턱턱 막힐 듯 답답하고 지루하고 힘겨운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질 않네요.
별 것 아닌 것들이 너무나도 소중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만나고자 하는 이들을 만날 수가 없고,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별 것 아니지만 너무나도 별 것이 되어버린
일상의 좋아했던 순간을 기록하며.
당신은 어떤 일상의 순간을 좋아하나요?
#일상 #비일상 #좋아하는것들 #기록 #질문 #에세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