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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be Jul 28. 2016

아침 식탁 일기

작은 일상의 설렘


결혼 9개월 차

남편과 나는 바쁜 하루를 보내며 하루에 같이 마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매일 아침 같이 출근하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어느 날,

결혼 이후 주말마다 남편이 아침을 차려줘서 고마운 마음에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차리고 남편을 깨워 같이 아침 식탁에 마주하게 되었다.


서로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화재거리도 나누며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언가... 연애하는 기분처럼 설레는 아침이었다.


아침에 잠을 못 자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려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남편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맙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해,

일주일만 해보자고 했던 아침이...

벌써 3주가 돼가고 있다...


가끔 피곤해 버스에서 해드뱅잉을 하면 잘 때도 있지만... 남편과의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고, 하루의 시작이 활기차 졌다.


어쩌면... 내가 꿈꾸던 결혼 생활이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아침을 맞이하며 이야기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작지만 설레는 일상?


얼마 동안 아침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순간들을 간직하고 싶어... 일기를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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