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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Nov 06. 2023

생산적인 독서 환경 구축하기

1. 아날로그 편

아주 긴 글입니다. 주의하세요(8,933자)



‘생산적인 독서환경 구축’이라는 목표에 앞서 먼저 ‘생산적인 독서’의 정체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생산적인 독서란… 음, 일단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읽을 다짐도 없이 생산적인 독서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 그러니 일단 서점으로 달려가도록 하자. 설마, 책 살 돈이 없다고? 서점에 갈 시간조차 없다고? 그러면 변명하지 말고 근처 도서관이라도 찾아가자. 거기는 언제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지 않은가?



그래, 당신은 생산적인 독서를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더 빨리, 더 많이 남들과 경쟁하듯 읽는 게 생산적인 독서일 거야." 당신이 선호하는 예를 들어보자, 여기 스탕달의 《적과 흑》이 있다. 상하 두 권으로 약 730페이지 정도의 규모다. 조금 두껍긴 하지만 어려운 문체도 아니고 번역도 썩 잘 됐으니 시범으로 읽어보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10페이지를 실험적으로 읽어보니 얼추 8분 컷이면 충분하다. 그러니 730 / 10 * 8 = 584분, 완독하는데 9.73시간이다. 세상에, 하루면 충분하지 않은가? 머리가 텅 빈 좀비처럼 유튜브 숏츠에게 영혼을 뺏기지 말고 책상 앞에 자세 고쳐놓고 앉아서 한 번만 ‘알베르토 망구엘’(세계 최고의 독서가로 유명하다.)이 됐다고 생각하고 의자에 몸을 묶어두고 읽으면 그만이다. 게다가 속독법이라는 절묘한 스킬도 있으니 그걸 써먹으면 8분을 7분으로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집중력만 발휘하면 그따위 1분 정도는 숏츠 영상 하나 스킵하면 되는 수준이 아닌가? 그래, 그렇게 몰입하면 타짜가 밑장 빼기를 우습게 하듯 하루에 한 권씩 뚝딱! 한 달이면 산술적으로 30권을 읽을 수 있다. 우와! 어마어마한 독서량이 아닌가? 옳거니! 생산적인 독서는 바로 이것이군! 그저 빨리빨리 많이 읽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야!


이렇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진정한 아마추어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한 달에 30권이든 1년에 360권이든, 읽기만 하면 뭐 할 것인가. 남는 게 하나도 없는데! 그저 많이, 빠르게 읽는 게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양적인 면으로 생산적인 독서의 의미를 해석한다면 산업혁명 시대에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현재는 인공지능의 시대다. 우린 곧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운명이다. 전문가들은 나와 같은 개발자들이 적어도 2~3년 이내에 인공지능에게 대체된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양적인 의미로 생산적인 독서를 해석해야 할까? 인공지능이 나보다 더 빨리 많이 읽고 이해하는 능력도 탁월할 텐데? 양적인 독서로 초당 수십억 바이트의 데이터를 읽어대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에겐 다른 방식, 그러니까 빠르면서도 나름 체계를 갖춘 휴먼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거다.


Bing AI로 그린 그림


내가 생각하는 생산적인 독서는 바로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하나의 체계나 흐름을 만드는 일이다. 시스템은 여러 프로세스들이 얽혀 있는 정교한 집합체이며 그 시스템 범주엔 독서라는 행위뿐만 아니라 우리의 취향, 글을 읽는 목적, 독자의 감정적 반응, 작가의 의도 등이 그물처럼 얽혀 있고, 그것들은 우리의 뇌 속에 저장된 후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며 되살아난다. 독서는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먼저 파악해 두자.


‘생산적인 독서 시스템’을 정리하자면...


1.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는 동기와 과정

2. 한 명의 작가와의 운명적인 만남

3. 작가의 의도와 글에 실린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뜻을 왜곡하지 말자.)

4.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야기의 유기적인 흐름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일

5. 독자로서 반응하는 일(감정)

6.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깨달은 것을 기록하고 기록한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는 일

7. 삶을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도록 내적인 역량을 키우는 일

8. 책 속에 투사된 타자의 모습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일

9.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탐색하며 나에게 어울리는 일 경험하기


생산적인 독서 시스템은 추상적이긴 하지만, 위와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며 우리에게 여러 능력을 요구한다. 그것은 글이 가진 주제를 파악하고 작가와 함께 의미를 따라 흘러가는 능력이다. 또한 문체와 논리적인 근거, 그리고 예시를 통해서 작가가 쓴 문장의 의미를 추론하는 일이며,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경험을 찾아내는 일이며 그 경험에서 자신의 정서적 반응을 느끼고 결과를 스스로에게 피드백하며 인생의 질문을 생산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한 권의 책뿐만 아니라 책이 가리키는 다른 책으로 나 스스로를 견인하는 과정, 즉 독서가 또 다른 독서의 세계로 연결하는 접점을 찾는 일이 생산적인 독서라고 나는 정의해 본다.


독서는 물론 어렵다. 뭔가 어려우니 대다수가 독서를 버리고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찾는다. 하지만 독서의 맵고 쓴맛을 견딘다면 100일 후에는 독소가 가시고 잠재되어 있던 독서의 새로운 면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 그런데 이러한 생산적인 독서 시스템을 만드는 일은 용어를 정의한다고 끝나는 일도 아니고,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뛰어든다고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흐름은 독서라는 과정에 뛰어들어 책과 내가 씨름하는 과정, 책과의 충돌사고가 다발적으로 이루어질 때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모하게 뛰어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태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는 진지한 과정이다. 내가 아닌 타인의 품격, 타인의 인생을 대하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태도를 교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태도를 만들 필요도 있다.


생산적인 독서 환경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더불어 태도다. 그것은 독서를 즐길 환경을 꾸미는 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은 내적인 태도를 의미했고 외적인 환경을 꾸미는 것도 하나의 태도의 범주에 들어간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다졌으면 오직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자. 나는 독서를 위해서 일단 방부터 뜯어고쳤다. 인테리어까지는 아니고 이렇게…


1. 몇 천 권을 꽂을 수 있는 책장 맞추기


슬라이딩 책장을 들이고 폐지 더미처럼 쌓인 책들을 한쪽 벽에 고스란히 전시했다. 책과 상관없는 것들은 방에서 모조리 퇴출시켰다. 이를테면 PS5와 같은 게임기들 말이다. 사실 게임기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그저 비유적으로 그렇게 행동했다는 거다. 아무튼 독서를 방해하는 물품을 모조리 버리거나 당근 마켓에 처분해 버렸다.



2. 서점에서 책 사들이기


슬라이딩 책장을 사들이면 뭐 하나, 읽을 책이 있어야지. 도서관에서 책을 훔쳐 올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모자라는 용돈이긴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책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다른 사람의 추천에 의지하는 것보다 나의 동물적인 감각을 믿었다. 교보문고에 거의 1주일에 1회는 방문한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사들이고 온라인에서 새로 입고된 책들을 오직 감에 의지하면 구비했다. 어쩌다 보니 슬라이딩 책장이 꽉 들어찼다. 읽는 건 다른 문제다. 책장에 들어차 있으니 그 존재 여부를 잊지만 않는다면 언젠간 읽지 않겠나?


3. 독서할 수 있는 책상 구비하기


사실 책상과 의자는 원래 존재했다. 몇 년 전에 새집에 입주하면서 훗날을 위해 구비했던 1,800짜리 책상이 큰 몫을 했다. 재택근무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해 준 49인치 울트라 커브드 모니터를 놓고도 한편에 독서에 집중할 만한 환경을 조성해 줬으니까.



4. 거북목을 방지할 수 있는 독서대 구비하기


독서대는 독서 애호가에게 필수다. 만약 당신이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거나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었다면, 아마도 집중하는 데 30분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독서는 편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다소 불편해야 졸림 자체를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거북목을 방지하고 손목과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한 인체공학적인 독서대였다. 사실 처음에는 5천 원짜리 나무 독서대를 썼지만… 현재는 높낮이 조절과 각도 조절이 되는 최신형의 투명 독서대를 사용하고 있다. 책을 거치할 수 있고 목을 거북이처럼 뽑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독서대는 독서인에게 필수가 아닌가.



5. 연필과 자


자, 연필과 자가 도대체 왜 필요하냐고 물을 텐데, 사실 연필과 자는 밑줄을 치기 위한 용도다. 어떤 사람은 색연필로 가지런하게 밑줄을 치는 능력자도 존재하겠지만, 독서대에 책을 의탁시킨 상태에서 밑줄을 반듯하게 긋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작은 크기의 자와 연필로 밑줄을 친다. 볼펜이나 색연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혹시 나중에 중고서점에 책을 매각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랄까.


왠지 볼펜으로 밑줄을 치는 것보다는 연필을 사용하는 게, 나무로 만든 종이와 연필의 상성이 잘 맞는 것 같은 미신 때문인데, 서로 믿고 의지하는 동료와 같은 기분이다.


6. 인덱스 하이라이터


인덱스 하이라이터는 밑줄을 긋는 용도로 활용한다. 물론 밑줄은 보통 연필이나 형광펜으로 그어도 되지만, 책을 훼손하지 않고 문장을 강조하는 의미로 쓴다. 또한 하이라이터는 으뜸인 밑줄을 쉽게 찾는 용도로 쓴다. 하이라이터는 짧은 것보다 한 줄을 전부 커버할 수 있는 게 좋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도 좋다. 다만 모든 문장에 하이라이터를 붙이지 말고 첫 줄만 하이라이터를 부착하면 된다.




7. 도서관에 일주일에 1회 방문하는 습관 만들기


나는 현재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판교로 출근하던 시절에는 주말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 언제나 찾아갈 여유가 생겼다. 도서관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에 찾는 편인데, 한 번 찾으면 보통 2~3시간 이상 머무르는 편이다. 도서관의 장점은 무엇보다 책을 무료로 대출할 수 있으며, 미리 책을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는 재미가 있다. serendipity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도서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우연히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재미를 제공한다. serendipity는 뜻밖의 발견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특정 주제의 책을 찾다가 옆 책장에서 흥미로운 책이나 구미가 당기는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거다. 내가 모르던 분야의 지식을 탐구하는 재미, 그리하여 탐구의 깊이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



8. 집중할 수 있는 스탠드 준비


인테리어를 위한 은은한 조명이 아니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조명이 마련된 스탠드는 필수다. 글자를 확연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탠드는 피로를 최소화하고 오직 책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시간 독서를 위해서는 밝은 대낮에도 스탠드를 마련하도록 하자. 나는 두 개의 스탠드를 쓴다. 내 눈은 소중하니까!


9. 최신형 컴퓨터


최신형 컴퓨터가 왜 독서에 필요하냐고 물을 텐데, 내 주관으로는 컴퓨터가 있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후설의 현상학 관련 책을 읽을 때면, 어려운 철학 용어가 자주 튀어나오는 편이다. 단어 하나를 이해하지 못해서 독서가 진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반드시 그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독서의 몰입이 중단되긴 하겠지만, 나는 네이버 사전이나 챗GPT 플러스를 유료 구독하고선 궁금한 걸 챗GPT에게 자주 묻는 편이다. 챗GPT와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집중에 방해가 되더라도 궁금한 건 체크하고 넘어가자.


이렇게 독서에 필요한 조용하고 독립적인 환경이 구축하는 이유는 독서가 단순하게 시각 정보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였다. 독서는 감각을 자극하는 일이며 그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우리는 독서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기억하고 책 속에 담긴 문장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독서는 책을 단순히 읽는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읽고 기억하고 써야 더 오래간다. 오래도록 기억을 잃지 않으려면 기억을 보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즉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눈으로 책을 읽는다. - 시각

손으로 책을 넘긴다 - 촉감

표지와 종이의 냄새를 맡는다, 교보문고만의 기분 좋은 냄새 - 후각

책 넘어가는 소리, 색연필로 밑줄 칠하는 소리, 만년필로 노트에 서걱거리며 메모하는 소리, 오디오북 청취, 바흐의 음악 - 청각

밝은 조명으로 집중을 돕는다 - 시각

튼튼한 독서대에 책을 받친다 - 촉각


음… 미각은 제외하자. 종이 냄새 맡는 것까지는 좋지만 먹을 수는 없는 거니까. 다만 책을 읽으며 커피와 간식 정도는 즐길 수는 있으니까, 미각도 만족할 수 있겠다.


생산적인 독서를 위해서 독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 대해 오늘은 살펴봤다. 주로 아날로그적인 활동들이다. 다음 연재에서는 생산적인 독서 환경 구축 - 디지털 편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9,000천 자에 육박하는 글을 읽어줘서 감사하다.



이제 실제로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일은 상당한 수고를 동반하는 과정이다. 책을 고르는 일부터 고되고 번거로우니까. 그 역경을 딛는 일은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내 발로 찾아가는 거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평생학습관(도서관)을 찾았다. 비록 책장에 신작들이 로마 군사들처럼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긴 했지만, 책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어서 도서관의 책들에게까지 마수가 뻗쳤다고 해두자.


도서관이 좋은 것은 책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거다. 온라인 서점 MD의 농간에 속아서 책을 구매한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시행착오를 물리치는 일은 도서관에서 책을 미리 체험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있어도 집이라면 분명 아내가 잔소리를 퍼부었을 텐데, 그런 사람이 1도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 아닌가. 휘황찬란한 문자의 세계를 구경하는 일도, 생판 모르는 작가를 발굴하는 일도,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일도,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고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유입되는 책들을 읽기 위해서, 나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환경을 조성했으니, 죽치고 앉아서 읽으면 그만인 것이다. 독서대에 책을 펼쳐놓고 Bach의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을 최저 볼륨으로 맞춰놓는다. 옆에는 자와 연필이 독서대와 90도 각도로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오른편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대량으로 주문한 인덱스 하이라이터가 든든하게 독서를 응원한다. 그리고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스탠드 두 대가 양옆에서 지원을 멈추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목을 턱을 뒤로 당기고 편안하지 않은 그러니까 다소 불편한 이케아 접이식 의자에 앉아서 경건하게 문장을 대하는 것이다. 옆에는 노트북이 대기 중이다. 노트북에는 구글킵과 노션, 챗GPT가 실행 중이다. 문장을 기록하고 견해를 남기고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해독하기 위한 역할을 세 개의 프로그램이 지원한다.


이렇게 보통 독서를 시작하면 보통 100페이지, 즉 90분에서 100분 정도는 꼼짝하지 않고 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책을 읽는다. 그리고 최대로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그 문장의 의미를 다시 상기하고 필요하다면 떠오른 아이디어와 밑줄을 구글킵으로 옮기기도 한다. 아날로그 환경에서 생긴 문장을 어떻게 디지털화하는지는 나중에 기록을 언급하는 편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노션이 무엇인지 궁금하거나 노션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채팅방으로 조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open.kakao.com/o/gQ0qxaEf






아래는 알베르토 망구엘(Alberto Manguel)이 누구인지 챗GPT에게 물어본 결과입니다.


알베르토 망구엘(Alberto Manguel) 아르헨티나-캐나다 출신의 문헌학자, 번역가, 수필가, 소설가, 편집자로, 이전에는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의 관장을 맡았습니다. 그는 "독서의 역사(A History of Reading)"라는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책에서는 어린 시절의  순간에 책의 페이지가 의미를 갖게 되면서 독자가 되는 마법같은 순간에 대해 설명합니다.


망구엘은 독서에 대한 광범위한 의미를 탐구하며 독서 활동이 인간을 정의한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에세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A Reader on Reading"이라는 책에서도 독서에 대한 그의 견해를 공유하며, 독서의 다양한 측면과  중요성에 대해 토론합니다. 망구엘은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서가로, PEN 회원이며 구겐하임 펠로우이자 프랑스 예술  문학 오더의 장교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할 , 알베르토 망구엘이 제시하는 독서의 방식과 생각은 독서를  생산적으로 만들  있는 방법을 찾는데 매우 유용할  있습니다. 그의 저서들은 독서의 깊은 이해와 그것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며, 이러한 지식은 독서 환경을 내적으로 또는 외적으로 구축하는  도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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