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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May 28. 2020

매력의 기준

내 나이는 한국 나이로 43세입니다.


내 나이는 한국 나이로 43세, 이 정도면 기성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유연하지 못한 사고를 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걸 보거나 배워도 기본적인 사고와 의식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 더욱 단단하게 의식을 고정시켜 점점 더 굳어져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매우 익사이팅하고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흥분이 되는 일이 있다. 고루한 삶을 조금 더 윤택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일인데 바로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매력의 기준이야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매사에 열정적이고 매너(기본적인 태도)가 좋으며 스스로를 직면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자기 삶에 의지적 판단을 하며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을 만나면 조건반사적으로 호감을 느끼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나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욕구가 발동하는 거다.


그런 말과 행동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 해보고 닮아 간다. 물론 매력이란 게 닮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똑같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따라하면 좀 찌질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음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안 하고 닮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서 끝까지 어설픔으로 남는 모습이 안타까운 거지..


어설프기는 하지만 따라하는 것도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시키면 어느 정도 체화되어 어떤 부분은 실제 그렇게 사고하며 행동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조금 더 매력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이 되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느새 원하던 누군가와 닮아있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며 사고하게 되는 때는 표현하기 힘든 성취감 같은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부분에서 어설픈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에 태생적, 환경적 한계를 느끼곤 한다. 그래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의지는 꽤 강하고 아직은 에너지가 있는지 새롭고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면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자동으로 작동된다.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생각만큼은 변하지 않고 오래 갖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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