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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Oct 05. 2019

지금 이 모습이 기억될 것이에요.

청년 남자 친구가, 청년 여자 친구에게


청년 천세아님, 바쁘게 첫 직장 생활은 어떠하신지요? 새벽에 눈을 뜨고, 밤이면 들어와 피로해 잠드는 생활일 수도 있고, 나름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 시간 겪으면서 우리도 나이를 먹고, 앞으로 걷고 있지요. 우리도 이제 "청년"이라 불리기 힘든 나이가 다다르고 있지요.


청년 담론을 말해볼까요. 청년들이 "어렵다"라고 말을 하는 사회에 우리 둘 다 살고 있어요. 직장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고, 한 편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청년들이 있지요. 한쪽은 부러움과 위로로 나뉜 두 청년 모두 우리 시대 청년이지요.



지금 청년이 사는 세상은 '오아시스 찾기'라고들 해요. 과거에는 '황무지 개간'이었다면요. 과거에는 세상이 복잡하지는 않아서.. 그저 한 곳을 깊이 파면 답이 나왔지요. 비록 힘들지만요. 지금은 갈 곳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게 어딘지 모르지요. 어렵다는 청년들은 갈 길이 너무 멀기만 하고,  빛나는 청년들은 사막에서 찾은 오아시스인지라, 모두가 부러워하는 갈급함을 채우지요.

 

그 속에서 우리 둘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아마 저 두 집단에서는 '먼' 또 하나의 청년들이지요. 자기 일은 찾아가지만, 아주 반짝이지 않고 있지요. 그래요. 사실대로 말하면.. 우리 둘 다 청년 담론에 휩싸이지 않고, 청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청년기에 빛나는 것이 아닐 수도, 청년기에 특별히 어둡지 않을 수 있지만.. 청년세대의 특징을 각별하게 갖고 살지 않고, 오직 너로서, 그리고 나로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인 2019년 29살 청년 전세훈이, 천세아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둘 다 예쁘다고, 아름답다고 말이에요. 사회에서 말하는 청년 담론에 속하지 않는 청년일 수 있지만.. 청년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라서 빛나요. 청년 전세훈의 이름은 일시적이지만, 천세아와 전세훈 이름과 우리 만남은 청년을 넘어 우리 일생에서 빛날 테니까요. 29살 청년으로 영원히 살 수 없지만, 그대를 빛나게 하는 청년으로는 기억되고 살 것이에요. 이 마음 그대로 평생 빛나길 기도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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