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드러운 연유라떼 Apr 13. 2018

백팩, 만들지라(6)

하나. 사장이 말하는 가방 회사 창업

세 번만에 만들어진 원더백 돌고래 샘플

화질이 구린건 분명 핸드폰 탓일거야.jpg


1THEBAG 돌고래의 세 번째 샘플이 드디어 만들어졌다. 여기까지  달려오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던 내가 멘땅에 헤딩하고 수많은 파도를 멘 몸으로 부딫혀가며 3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원더백의 첫번째 제품 돌고래 샘플이 나왔다. 마지막이 될 샘플을 받아들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 할수 없다.


(좌) 두 번째 샘플 / (우) 세 번째 샘플


마지막에 나온 샘플은 확실히 지난번 만들었던 두번째 샘플보다 확실히 각도 살아있고, 더욱 깔끔해진 것 같다. 다시봐도 오른쪽의 현재 돌고래가 훨씬 상품성이 있어보인다. 


(좌) 두 번째 샘플 / (우) 세 번째 샘플

정면도 마찬가지고 측면 또한 두번째 돌고래보다 선이 날렵해졌고 로고의 글씨도 조금 더 작게 깔금하게 인쇄되었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  


샘플을 만들면 만들수록 원더백의 새 제품이 나왔다는 설레임은 줄어들었고 대신에 샘플의 사용감과 상품성을 먼저 체크했다. 요청했던 수정사항들은 빠짐없이 반영되었고, 샘플에서 더이상 체크하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은 없었다. 약 3주간의 사용성, 기능성 테스트, 자체 품평회를 함께 진행했다. 마지막 샘플이라 그런지 사용성과 기능성 부분에서 딱히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지인들의 자체 품평회에서도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저번에 대략의 추정 견적가를 준 양산 공장에서 제대로 된 견적을 받는 일이 남았다. 의외로 샘플이 나오자 견적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을뿐더라 양산 공장 사장님이 친절하게 저번에 말해준 견적가와 같이 진행해주신다고 하셨다. 혹시 더 비싸지면 어쩌나 하고 쫄보가 되어있었는데 기우였다. 아울러 양산공장 사장님은 처음 가방 사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최소 주문 수량도 원더백의 입장을 고려해 조정해주셨다. 사장님의 작은 배려였지만 정말 정말 감사했다. 


사장님의 든든한 지원을 뒤로하고 이제 본격 사업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했다.

그간 아이템을 개발하느라고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다른 사업가들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에 샘플을 완성했다.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가장 낮은 자세로 배우려고 했고 그랬기에 실패도 했지만 대신 지금처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템이 확실시 되고 나서 바로 준비한 것은 사업자등록이었다.




 < 백팩 만들지라 >는 가방회사 사장이 직접 쓰는 창업 다이어리 형식의 기획 연재물입니다. 이 글은 예쁘고 기능도 갖춘 만능 백팩이 없나 고민하다가 약 500명의 설문 조사와 제 아이디어를 접목해 직접 가방을 만들고 창업하게 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THEBAG 가방은 신월동에 있는 40년 경력의 전문가들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첫 번째 펀딩과 그 이후에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백팩, 1THEBAG 돌고래는 블랙 컬러로 와디즈에서 두 번째 펀딩 진행 중입니다. 


각이 제대로 살아 있는 1THEBAG 돌고래 


                                                                                                                1THEBAG 돌고래 블랙 펀딩 바로가기 

작가의 이전글 백팩, 만들지라(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