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열차 조식으로 시작.
다시 온 블라디보스톡.
호텔에 짐 맡기고 나와 스탈로바야 8미닛에서 두번째 아침 먹었다.
아침이라 너무 색다른 시도는 안 하려 했지만, 저 만두는 크림치즈 만두였다.
첫날 아르바트 거리는 쓱 돌아봤던 터라, 이번엔 뒷골목들 위주로 돌아다니자! 하며 굴 안 탐방했다.
가려던 카페는 아직 열지도 않은 시간이라 근처 작은 서점에서 엽서 쇼핑.
드디어 연 카페 Regulus coffee. 작고 아늑했다.
서점에서 산 엽서에 번역기 돌려 가며 러시아어로 한 자 한 자 편지 쓰기.
엽서 사러 들른 작은 서점에 꽂혀서, 큰 서점도 구경 갔다.
러시아=톨스토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난, 기념품으로 읽을 수 없는 톨스토이 책을 2권이나 샀다. 이 달의 베스트 돈지랄!
서점에서 키우는 고양이. 어쩐 일인지 한쪽 눈을 다친 상태였지만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애교 넘치는 개냥이였다.
블라디보스톡 역 앞에 있는 우체국 도착.
대기표에 구글 카메라 번역 갖다 대서 표 뽑고, 창구에 있는 직원 분께 엽서 보여 주며 부친다 하니 우표값 받고 착착 끝났다. 이제 일주일 뒤면 서울 도착해 있겠지.
러시아 공통 표식인가. 들어가는 문엔 이 노란색 동그라미가 있었다.
체크인 시간이 거의 다 되어 호텔로 올라가는 길 발견한 길거리 시장.
추우니까 길에서 이렇게 팔아도 상할 일은 없겠구나..?
동묘앞이 떠오르는 간이 꿀 마켓.
체크인 후 몸 좀 녹이고, 선셋 보러 독수리 전망대로 향했다.
구글 맵 찍어 보니 걸어서 3~40분 거리길래 열심히 걸었으나.. 스멀스멀 해는 지고 있었다.
거의 다 왔지만, 이미 해는 넘어가는 중이라 푸니쿨라 정류장 앞을 전망대 삼아 머물렀다.
전망대는 잘 보이는 대신 사람이 많을 거야-하며 정신 승리 성공!
돌아가는 길은 좀 따뜻하게 가려고 푸니쿨라 탔다.
숙소 오는 길, 블라디보스톡의 셀럽 마켓 안녕하새우에 예약해 둔 킹크랩/곰새우 픽업했다. 맛있게 먹으려고 와인랩 들러 화이트 와인도 사고, 슈퍼에서 스리라차와 마요네즈도 사고! 에너지 넘치게 복귀.
아무런 취사도구가 없는 호텔이라 보냉백에 해동하고, 접시로 쓸 만한 모든 것을 동원해 겨우 차렸다. 도구가 없으니 답답했지만, 자연인처럼 포식 완료! 의외로 곰새우가 쫄깃하고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식사는 볶음밥or라면까지 먹어야 끝나는 거쥬? 라면용으로 떼 둔 새우 머리들 넣고 한국인의 매운맛 완성.
고퀄 새우탕 맛이었다. (그러고 보면 새우탕이 매우 잘 만든 편)
너무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도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