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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 지역 생존법

청년들과 지역이 함께 자력갱생하는 방법

청년장사꾼 지역 생존법



- 왜 지역인가?   


 ‘우리는 왜 지역에 들어갔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지역을 살리는 청년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건축을 공부했고 지역에 관심이 많았지만, 마을 혹은 지역의 재생은 개인의 욕망에 가까웠다. 건축과 문화기획이라는 툴을 활용한 해법은 정답이라고 보이지 않았다.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았고, 몇몇 사람들의 진정성이 의심되기도 했다. 결국은 지속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속 가능한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장사라는 툴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년이라는 계층의 한계인 자본과 경험의 부족 때문에 상권이 있는 일반적인 상권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상권이 생성되기 전이나 쇠퇴한 지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역을 살려야 된다는 명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이 없어서 낙후된 지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역을 살리는 일은 우리에게 명분을 완성하는 일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일이었다. 


열정도 거리의 Before & After
"지역에 들어가서 지역을 살리고,
살아남는 일은 우리에겐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일이었다."



- 마을의 가치   


 우리는 이미 마을에 살고 있다. 이미 마을에 살고 있는데 마을을 복원해야 한다고 이야기들 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마을은 무엇일까? 복원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해답을 커뮤니티에서 찾았다. 청년장사꾼이 마을에 자리 잡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마을모임을 조직하는 일이다. 주변 상인 및 주민들과 가벼운 다과와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의 별스럽지 않은 아이디어와 결정들을 마을을 만드는데 최우선 과제로 활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을조직을 통해 우리의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관계를 통한 판매 또한 가능해진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느슨한 연대는 구속력은 없지만 연대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연대감은 뒤로 갈수록 큰 힘을 발휘하곤 한다. 이태원 우사단 마을에서도, 열정도에서도 그러하다. 



- 개미와 베짱이가 사는 법, 곳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보면 성실한 개미와 방탕한 베짱이가 나온다. 개미처럼 살아야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정론이지만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미 같은 사람뿐 아니라 베짱이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 요즘 개미만큼 열심히 살지 않는 청년 또는 사람들을 찾기도 쉽지 않다. 다만 다들 너무 큰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주변을 살펴볼 틈이 없다. 마을에서 사는 일은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그런 일은 여유와 풍류가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 풍토가 그런 여유를 용납하지 못한다. 


청년장사꾼이 운영하는 SNS계정에는 열정도 마을 계정이 따로 있다.
이 곳에는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지속 가능한 마을생태계 만들기 

  

 위에서 언급했듯 개미와 베짱이들이 함께 있어야 마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백수건달 또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먹고사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실 예로 좋은 의도로 마을 사업을 시작했으나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마을이나 사업들을 보면 비즈니스 모델의 부제가 매우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마을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 공간, 돈이 필요한데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이 마을에서 활동하며 경제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원사업을 통해서 인건비를 지원받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야 한다. 활동이 돈으로 연결되면 가장 좋은 구조인데 그 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청년장사꾼의 최우선 목표는 경제적 자립이다. 그래서 현재 청년장사꾼은 열정도에서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점포들은 상행위를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각각의 매장이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적 자립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청년장사꾼은 상행위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마을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청년장사꾼 멤버들만의 색깔과 철학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 장사하고 있다.



- 열정도의 차이   


 열정도를 만든 지 2년이 넘었다. 요즘에는 열정도처럼 뜨는(?) 상권도 많고 가게도 많다. 그곳과 열정도의 차이는 뭘까? 그 차이는 보통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작지만 결과의 차이는 작지 않다. 보통의 상권은 관광자원화를 위한 점포 만들기라면 열정도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상권 만들기이다. 둘 다 장사를 하지만 업종과 방식이 미세하게 다르다. 관광 상권에는 트렌디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유행하는 아이템이 몰려있고 후킹 하는 점포들이 많다. 하지만 열정도의 점포들은 아주 일상적인 아이템들이다. 자주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배치함으로써 재방문주기를 줄이고 이벤트가 있는 날 오는 관광상권이 아니라 매일 들릴 수 있는 생활상권으로서의 포지션을 지향한다. 우사단 마을과 서촌의 경험을 통해서 관광 자원화되는 상권의 수명에 대해서 학습을 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둥지 내몰림 현상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아이템들을 배치하고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열정도가 천천히 유명해지고 천천히 상권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 의미 있는 도전 ‘열정도 가맥집’   

 청년장사꾼 가맥집 투자 바로가기


 현재 청년장사꾼은 열 정도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직영으로 운영되는 매장과 직원들과 함께 투자한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열정도 가맥집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역 투자자를 모집하고, 운영되는 또 다른 형태의 점포이다. 문득 주민이 주인인 점포를 만들면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주민이라면 어차피 음식을 먹는다면 내가 투자한 매장에서 먹을 것 같았다. 거기에 더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원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좋은 순환을 만들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듯했다. 처음 기획할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건물주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였다.  장사를 잘하는 영역은 우리가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지만 임대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돈으로 매장을 오픈하기 때문에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했고, 방법을 찾던 중 마침 좋은 건축물이 매물로 나오게 되었고 우리를 항상 응원해주시는 시니어분이 건물을 매입해 주셔서 가장 큰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이미 공사에 들어간 '열정도 가맥집'
얼마 뒤 마을의 아지트로 거듭날 모습이 궁금하다.


  현재 열정도 가맥집에는 100명의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주셨다. 주인이 100명인, 가게의 고정고객이자 홍보대사가 100명인 가게인 샘이다. 열정도 가맥집은 지역상권을 만드는 영역에서도 단순 점포창업의 영역에서도 새롭게 시도되는 형태의 점포다. 처음 시도되는 형태의 점포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은 가게가 될 듯하다.



-  우리에게 지역이란?


 청년장사꾼에게 지역이란 상권을 의미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지역에서 일하고 생존을 위해 우리가 활동하는 지역을 활성화시킨다. 우리는 더 오래 생존하기 위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급격한 발전을 지양한다. 우리에게 지역의 재생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우리는 단지 치열하게 장사를 하지만 치열함의 결과로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지역의 재생을 이룬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처음 지역에서의 장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지역에서의 창업은 더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청년을 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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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금액은 10만원부터, 소득적격투자자 분들은 1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투자가 힘드신 분일지라도, 온라인 IR 자료에 청년장사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역에서 프로젝트들을 구상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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