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제 3장 Krush

만 10년 동안 일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내고, 약 6개월여를 쉬면서도 마음이 평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해서 성과를 잘 낼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가장이고, 아빠가 될 것인가?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나의 next step은 무엇인가?


--

1. 글로벌한 비지니스에 도전하자.

- 아직 30대이니(아직도 못믿으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시지만 저.. 87년생 토끼띠 입니다.) 

지금 글로벌 비지니스에 도전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국내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자. 


2. 내가 잘하는 걸 하자. 

 -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 나는 언제 쓸모가 있었던가?

 - 나의 장점이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로 연계된 경험은 언제인가?  


3. 시간의 순방향에 서자.

 - 트렌드를 공부하고, 어떤 섹터에 들어갈 것인지 신중히 택하자. 

 - 돈을 벌면서 하자. 

 - 중장기적으로 시간이 내 편으로 쌓이는 것. 즉,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


이전 브런치 글을 인용해보면 저의 장점을 아래와 같이 정의 내렸습니다. 

-- 

다시 생각만해도 식은 땀이 나는 답이 없는 고민들을 반복하며 운좋게도 저의 '장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나는 상대방의 욕구를 비교적 잘 파악하는구나. 

 - 나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비교적 잘 번역하여 전달하는구나. 

가까이서 저를 지켜봐온 사랑하는 누나는 저에게 '인터프리터' 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위 3가지 기준에 충족할만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시장이 분명히 크면서도 시작하는 단계이고, 그 안에 '정보비대칭'이 존재한다면 내가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그곳은 어디일까?'


불현듯 6개월 휴식기 여행하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어디를 여행가도 K-contents가 빠르게 확산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동남아에서 특정 K-pop 아이돌의 매니아층 팬덤이 전체 K-contents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OTT 를 통해서 K-drama, K-movie 그리고 webtoon까지. K-culture가 훨씬 더 깊숙히 침투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친구들이 콜을 기다리는 중에 K-contents를 소비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컨텐츠는 동시에 150~180개국 퍼블리싱 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들에서는 비교적 컨텐츠와 연계된 상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 외 나머지 곳들에서는 컨텐츠 소비 후 굿즈를 구매한다거나 더 깊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예를들어 중앙아시아 - 키르키스스탄에서 OTT - '슈룹'이 1등을 해서 거기에 나온 '공진단'을 구하고 싶은데 구할 수 있을까? '술꾼 도시 여자들' 에 나온 메뉴들을 가까이에서 먹어 볼 수 있을까? 


조금 찾아보니 오래전부터 다양한 선배 기업가 분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유통채널을 넓혀주셨고 

- 인도네시아의 무궁화유통

- 유럽의 판아시아 

- 미국의 Hmart 

- 삼진글로벌넷 왕식품

- 베트남의 K market .. 


이어서 최근에는 국내제품이나, 브랜드, 혹은 서비스들이 글로벌 온/오프라인, b2c/b2b 에서 이미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 아마존에서 수백억, 수천억 팔리고 있는 K-beauty. 

- 미국 유타 주에서 컵밥으로 500억 이상의 매출을 하고, 수 천억 밸류에이션을 받는 'CUPBOP' 

- 외국에서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부지기수이며 

- 얼마전 크게 기사 보도 되었던 '냉동김밥'이 트레이더조에서 품절된 사태 

- 전 세계에서 히트를 이어가고 있는 Kpop, drama, movie ... 

- 캄보디아의 국민음료 박카스, 호치민의 아침햇살, 러시아의 초코파이, 남미의 메로나. 

-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존에서 월 2억 이상 팔리고 있는 이태리타월 까지.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 80~90년대부터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수출 100억불'을 목표로 종합상사를 국가적으로 양성하던 때가 있었고, 삼성전자보다 삼성물산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었던 시절이 있었고, 김우중 회장님의 (주)대우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 LX 판토스 / 현대종합상사 / 지에스글로벌 / 대림코퍼레이션 등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대략 200개국에, 인구 500만 이상의 메가급 도시만 70개가 넘으며(구글,2021년 기준), 

이러한 곳 중 1곳에 - 1개의 품목만 유통할 수 있어도 먹고 사는건 문제 없겠다. 

시장은 무한하니, 경쟁의 영역이 아니라 - 같이 협력하고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겠다.' 


결심했습니다.


아,
나는 [청년장사꾼] 이구나. 
나는 천상 [장사꾼] 이구나. 
그래, [팔 수 있는 건 다 팔자.]

저는 상사맨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https://youtu.be/ypV1HsQHY6M (미생, 상사맨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

-

상사맨은 초울트라캡숑슈퍼짱 메가톤급 최강의 영웅입니다.

상사맨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파는 사람입니다.

가난한 나라도 부자로 만들 수 있고, 물이 없는 나라에 물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사맨은 슈퍼맨과 아이언맨과 배트맨과 아이언맨도 팔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 Krush. 


상사맨이 되기위해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지금은 - 보따리상? 보부상? 장사꾼? 

아니다, 오파상이 적합한 것 같습니다. 

 - 오만가지를 다 파는 사람? 아닙니다. Offer를 받아서 물건을 찾아 파는 사람. 



이제 막 한 팔렛트, 한 컨테이너씩 싣어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으로, 중동으로 천천히 하나씩! 



갈 길이 멀지만, 글로벌에서 한국의 물건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고 싶은 회사 [Krush]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종합상사의 비지니스 모델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물건을 사는사람 / 물건을 파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 


10년 전 부터 외쳐온, 명함에 박고 다녔던 저의 사명

-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넥터가 되어, 미미할지라도 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자.


[Buyer side]

해외에서 유통할만한 판매채널을 가지고 계시거나, 팔 물건을 찾고 계시거나, b2c, b2b, d2c 뭐든 윤규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마음껏 소개해주십시오. 가능하면 날아가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가까운 동남아를 시작으로 북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어디든 좋습니다.

[Seller side]

해외에 물건을 수출하고 싶으신 분들은 jegar17@gmail.com 으로 연락주십시오. 

- 식품 / 뷰티 / 리빙 / 굿즈 / 애견 / 키즈 / 패션 등 

- 국문/영문 소개서가 있으면 좋고,

- 제품 product list / Hs-code/ Barcode / MOQ / MSRP 등 구체적일 수록 좋습니다.


[Matching]

 - 해외 수출 관련 물류 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 특정 지역 전문가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희망합니다.) 


이제 막 시작이지만 종합상사는 시장 사이즈가 무한대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시장이 커도 너무 크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서 더 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앞으로 좋은 사례들이 하나씩 나올 때 마다 소개도 드리고, 배운 점들도 같이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Krush가 어떤 일을 하는지 더 알고 싶으시거나, 소개/연결을 위해 필요하신 경우,

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 주시거나 jegar17@gmail.com 으로 연락 주시면 [Krush.inc 사업소개서]를 첨부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사부작 사부작 준비하며 지원사업 넣었다가 떨어지기도 했고, 

사무실이 없어 혼자 카페 전전하며 눈치밥도 먹고 있고, (언제든지 오라며 사무실 지문등록해주신 형님들 감사합니다.) 노트북 고장나 남은 노트북/모니터 빌려준 형님도 감사드립니다. 


많은 지원조직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이였고 편한 일이였는지를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싶으시거나, 파트타임으로라도 가볍게 조인해보고 싶으신 분들의 연락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또한 상사 일 외에도 몇 가지 컨설팅 / 자문일도 하고 있으니 프랜차이즈, 식품유통, 키즈 관련 등 협업 할 내용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십시오. 


이 글을 쓰기까지 수 십번도 더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해야지 주저하지 않고 달려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많은 도움 그리고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제 1장, 제 2장, 휴식기를 보내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