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친연애 Jan 26. 2016

연애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



최정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인터넷에 연애 글을 적었고, 연애 상담을 했다.


글을 적다 보니까, 어느 순간 인터넷에서 유명인이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연애서적도 6권이나 집필하게 되었고


케이블 방송이지만, 방송도 몇 번 나가게 되었다.


필자의 자랑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글을 적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아서 미리 서두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원래 연애를 못하는 남자였다.


인터넷 포털에 필자 블로그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못생긴 남자가 같이 올라온다.


이국주가 방송에서 자기가 연애를 잘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많이 차여보았으니까.


이 말을 했을 때, 나는 공감했다.


왜?


이국주가 몇 번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국주보다 더 많이 차였으니까.



솔직히 나를 예전에 비해서 더 좋은 사람, 더 괜찮은 남자로 만들었던 것은


나를 찼던 수많은 여자들이었다.


그들이 없었으면, 나는 과연 발전이 있었을까?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여자하고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여자 원망도 했었다.


여자들 욕도 했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그런 남자들끼리 모여서 술안주 삼아서 여자들 욕 실컷 하고 나면


속은 후련할지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공허했고, 외로웠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예쁜 여자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스스로 바보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이 나의 몸속에 흐르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여자들을 비난을 하고 욕을 했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여자를 만나고 싶고, 연애를 하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도 남들처럼 사랑하는  여자하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기념일도 챙겨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바뀌어야 되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되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 힘든 일이다.


그런데 나의 욕구, 나의 욕망,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부정을 하는 순간 바뀌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난을 즐기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부자들은 전부 도둑놈이고 전부 사기꾼이다고


욕을 해서 그렇다.


이것을 연애에 대입해보면 똑같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하고 살면 되는가?


편할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나한테 찾아오는 수많은 30대 이상 남녀들이 말을 한다.


혼자 살까, 독신으로 살겠다 이런 다짐 속에 살았는데


어느 순간 문득 연애해보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물 밑듯이 들어와서 나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그런 불안감과 초조함은 왜 생기는 것일까?


네가 연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의 신념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어느 순간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는 어떻게 할래?


자신 있나?


자신 없지


포기하면 그 순간은 편하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너를 발목 잡게 된다는 사실은 알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이별도 매너가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