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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훈 Jun 28. 202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힘들다

그것은 외로움 때문이다.

법정 스님이 옮긴 <숫타니파타>를 다시 보았다.


숫타니파타는 최초의 불교 경전이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보는 이유는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늘 이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솔직히 "어렵다."


왜 그럴까...?




잘 몰랐다.


하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외로움 때문이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상실과 슬픔, 정체성 및 목적, 인지변화 등 '심리적 요인'


소셜 네트워크 축소, 사회적 기회 감소, 소외감 혹은 고립감과 같은 '사회적 요인'


몸의 변화, 건강 문제와 같은 '생리적 요인'


이처럼 여러 요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종종 눈물이 날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한다.


좀 더 단단해지길 바라며,


책장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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