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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풀어본–제10대 서울시의회 의원 공약

[데이터 분석_서울시의회 소식지_특집 기고]

by 정호훈
정호훈 서울시 의회 의원 정책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png

【본 글은 제10대 서울시의회 개원을 맞아, 서울시의원의 공약과 서울시민의 목소리, 그리고 서울시 정책을 빅데이터 분석한 글로써, 서울시의회 소식지 「2018.서울의회」 특집 기고문입니다.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 의회민주주의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하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빅데이터로 풀어본 –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원 공약 분석


서울시의원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 지난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래 지방의회는 64년간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며 명실상부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방의회 맏형격인 서울시의회는 그동안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건전한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서울시민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그 몫을 다해왔다.

■ 바야흐로 제10대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민의 뜨거운 열망 속에 지난 7월 11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양극화와 불평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금, 제10대 서울시의회에 거는 기대와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서울시의회라는 평균대 위에서 '서울의 균형발전'이 실현되려면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희망을 중심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감시·견제와 협치·조화로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 이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10명 의원들이 서울시민에게 약속한 3,589건의 희망공약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앞으로 4년간 제10대 서울시의회가 어떠한 협치와 소통을 펼쳐 나갈지 빅데이터 속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았다.

글: 칼럼니스트 정호훈
분석, 디자인: 오토오모니터㈜ 류재훈


서울을 바꿀, 3,589건의 공약


이른바 ‘궁중족발’ 사건이 최근 큰 이슈가 되었다. 그간의 ‘갑질’과는 달리, 민생에 있어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러한 사회 문제들이 풀리길 바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주었다.


이러한 양극화와 불평등에 대한, 제10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의 의정활동은 어떻게 전개될까? 시의원은 서울시민을 대변하고 서울시를 견제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 그러므로 시의원의 공약이 시민의 목소리와 서울시의 정책을 얼마나 잘 담고 반영했는지를 보면, 의정활동의 방향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전문 업체인 오토오모니터를 통해, 서울 시민의 ‘공중 의제’, 서울시의 ‘정책 의제’, 그리고 서울시의회 제10대 시의원의 공약을 비교ㆍ분석하여 의미를 찾아보았다. 시민의 목소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있는 ‘시민의 희망공약’에서 서울 시민의 삶에 해당하는 총 2,007건의 제안(키워드 수 총 10,359개, 언급횟수 총 187,397회)을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시의원의 공약은 당선 의원의 공약 총 1,582건(키워드 수 총 6,208개, 언급횟수 총 15,004회)을 분석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모든 단어를 의미를 가진 최소 단위로 쪼개는 ‘형태소 분석’을 통해 주제별로 분류하여 언급량을 분석하였다. 더불어,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의 연설문, 서울형 도시재생 관련 자료, 포털 검색량 등을 함께 분석하는 등 텍스트 마이닝 text mining과 함께 휴리스틱 heuristics을 통해 의미를 찾아보았다. 과연, 서울을 바꿀 서울시민과 서울시의원의 3,589건의 공약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시민의 희망공약과 시의원 공약 비교 분석


“서울시의회, 시민의 희망을 담다”


서울 시민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서울 시민의 생각을 읽기 위해, ‘우리동네 희망공약’을 보았다. 희망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트에서 실명 확인 후 경제ㆍ민생, 교육ㆍ환경 등 해당 카테고리에 맞는 공약을 직접 제안하는 시민 참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희망공약 중 ‘서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해 보았다.


시민의 희망공약에서 ‘언급횟수 상위 100개(이하 ‘TOP100’이라 함)’ 키워드(언급횟수 총34,060회)가 전체 언급량의 18.2%를 차지하고 있었다. TOP100 키워드 중 필요, 지원, 제안 등 ‘희망을 표현’하는 ‘희망 키워드’ 20개(언급횟수 7,502회)가 TOP100 언급량의 22%를 차지했다. 또한, 육아, 교통, 환경 등 ‘무엇을 희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개선 키워드’ 27개(언급횟수 9,070회)가 TOP100 언급량의 26.6%를 차지했다.


‘개선 키워드’에는 구체적인 시민의 요구사항이 있어, 이를 통해 시민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림1] 과 같이 개선 키워드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육아ㆍ교육, 경제ㆍ민생, 문화, 교통, 환경, 주거, 소외 순으로 언급이 되었다. [그림2] 와 같이 일자리, 시장, 시설, 자전거, 버스, 쓰레기, 건강, 집 등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키워드가 고루 언급되었지만, 아이, 학교, 학생, 교사 등 육아ㆍ교육이 단연 서울 시민의 주요관심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림1] 우리동네 희망공약 vs. 서울시의원 공약 ‘관심사’ 비교

(시민의 TOP100 키워드 중 ‘개선 키워드’와 시의원 TOP100 키워드 중 ‘실천 키워드’를 주제별 분류하여 언급량으로 정렬하면, 서울시 개선을 위한 서울시민과 시의원의 ‘관심사’가 같은 패턴임을 알 수 있다. 소위 ‘먹고 사는 문제’에 직접적인 경제·민생과 함께 문화에 주목한 것에서, ‘삶의 질’을 바라보는 서울시민과 서울시의원의 관점이 같다는 것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 희망이 정책에 반영되려면, 시의원의 공약에 시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잘 담겨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여, 제10대 서울시의회 시의원 총 100명의 공약을 분석해 보았다. 시민의 희망공약과 같이 TOP100 키워드(언급횟수 총 2,966회)가 전체 언급량의 19.8%를 차지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TOP100 키워드 중 추진, 지원, 조성, 확대, 설치 등 ‘공약 키워드’ 32개(언급횟수 1,717회)가 TOP100 언급량의 57.9%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의원의 공약’ 이다 보니,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확대, 사업조성, 교육개선 등 ‘해결 의지’를 보인 키워드가 다수인 까닭이다.


희망공약의 ‘개선 키워드’와 같이 ‘무엇을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표현한 시의원의 ‘실천 키워드’ 34개(언급횟수 673회)는 TOP100 언급량의 22.7%를 차지했다. [그림1] 과 같이 ‘실천 키워드’는 육아ㆍ교육, 소외, 경제ㆍ민생, 문화, 환경, 교통, 주거 순으로 언급되었다. 각 분류에서 시민의 희망공약과 같이 일자리, 각종 생활 시설, 주차장 등의 민생 키워드가 동일하게 언급됨을 알 수 있었다.


시민의 희망공약과 시의원의 선거공약을 비교함으로써, 공약에 민심이 잘 반영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2] 우리동네 희망공약 vs. 서울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 비교

(시민의 ‘희망공약’과 당선 ‘시의원 공약’ 전체를 비교해 보면, 언급량이 많은 키워드의 유형이 동일한 주제의 키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의 희망공약에서는 ‘필요’가, 시의원 공약에서는 추진’이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임을 보면, 시민의 요구사항과 의원의 해결 의지가 잘 부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림1] 의 공약 분류별 언급 순위를 보면 언급 순위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서울시 개선을 위한 시민과 시의원의 관점이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서울시의 문제 중 ‘육아ㆍ교육’이 가장 큰 이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시민의 희망과 같이 시의원도 학교, 어린이집, 교육환경, 도서관, 국공립 등의 키워드를 공약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여 육아ㆍ교육을 주요 관심사로 다루었다. 특히, [그림1] 에서 시민의 희망공약 전체 중 육아ㆍ교육의 비중이 시의원 비중에 비해, 시민의 요구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육아ㆍ교육 관련 사항들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시민의 한 마디가 의미하는 수천수만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림1] 에서 장애, 노인, 청소년 등 주요 정책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언급이 희망공약에서는 매우 낮고, 의원 공약에서는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정책 소비자이지만, 희망공약에 반영이 안 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책에 대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의원 공약에서는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이 다수 있었으나, 자칫 일방적 정책 수립과 집행이 될 수 있으므로 직접 발로 뛰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겠다.


[그림2] 에서 주거와 환경에 있어 시민이 ‘쓰레기’, ‘건강’, ‘집’ 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면 시의원은 ‘미세먼지’, ‘친환경’, ‘재건축’ 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한 것과 같이 민생을 이야기 하는 관점에 다소 차이가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상을 정확한 문제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거대한 담론이나 총량적 지표보다는 삶에 직결된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이슈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의회 시의원 공약 분석


“사람 중심의 시정, 민생을 살리는 시정”


시민의 희망공약 분석을 통해 서울 시민의 희망이 서울시의회 시의원 공약에 잘 반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민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특정 주제로 분류 할 수 있었다. 그 분류에 따라 시의원의 공약 전체를 [표1] 과 같이 범주화하고, TOP100이 아닌 전체로 분석해 보았다.


[표1] 서울시의원 공약 분류 범주

(서울시의원 공약 전체를 각각의 주제별로 분류한 범주다.)


제10대 의회 당선 시의원 100명의 공약 총 1,582건을 분석해 본 결과, [그림4] 와 같이 TOP100과는 달리 경제ㆍ민생(15.7%)이 가장 많이 다루어졌으며, 사회복지(15.0%), 육아ㆍ교육(14.4%), 관광ㆍ문화(13.9%), 교통(11.8%), 환경(8.5%), 안전(8.1%), 주거(7.1%), 정치ㆍ행정(5.6%) 순으로 다루어졌다. 각 범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4] 서울시의원 공약 ‘주제별 언급량’

(박스 안 범주별 키워드는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별 대표 키워드다.)


▲경제ㆍ민생은 일자리,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이다. 전반적으로‘일자리’, ‘청년’, ‘시장’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언급되었다. 청년과 더불어 시니어(중장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더불어 공공/사회적 일자리 키워드도 함께 언급되었다. ‘청년’의 경우, 골목상권/청년 상인 육성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4차 산업 관련 청년창업이 주로 언급되었다. 시니어는 일자리 자체에 대한 요구가 있는 반면, 청년의 경우 보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크므로 구체적인 수요 파악이 중요해 보인다. 전통시장 재정비/현대화/특화 및 주차/화장실 등 환경개선을 통한 활성화, 지역 화폐 및 주변 연계로 상권 조성, 청년/어르신이 운영하는 새싹점포로 일자리 창출 등 ‘시장’ 키워드는 경제ㆍ민생뿐만 아니라, 관광ㆍ문화, 교통, 환경, 주거 등 전반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로 다루어졌다.


▲사회ㆍ복지는 노인, 임산부, 저소득층 등 공공복지 관련 공약이다. ‘센터(시설)’, ‘어르신’, ‘장애’ 등의 키워드가 주로 언급되었는데, ‘센터(시설)’는 취약/소외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활서비스와 문화복지 강화를 위한 노후 개선을 골자로 한다.


특히, 공동체(커뮤니티)/노인복지/간병/장애인 평생학습/생활건강증진/문화예술/1인 가구/청소년 상담 등 각종 복지와 복합 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를 변화시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어르신’ 키워드는 노인 일자리/건강관리/돌봄 및 경로당/복지관의 키워드를 담고 있다. ‘장애’ 키워드는 장애인 일자리/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및 복지관과 장애인 콜택시 등의 키워드를 담고 있다. 경제ㆍ민생과 함께,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 키워드들이다.


▲육아ㆍ교육은 학교 개선, 교육 특화, 어린이집 등 육아 및 교육 관련 공약이다. ‘학교’, ‘어린이집’, ‘보육’ 키워드가 상위에 언급되었다. ‘학교’는 석면, 미세먼지(공기정화장치), 유해업소 등 노후시설 및 주변 개선을 통한 ‘(총체적으로)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한, 특화 교육,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맞벌이 부부를 위한 초등학생 돌봄 서비스와 방과후 학교 강화, 지역대학 연계한 평생학습 실시, 그리고 뉴타운으로 인한 학교 부족 해소 등도 다루어졌다. ‘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과 공공어린이집 지원과 증설이, ‘보육’은 국공립 보육센터와 맞춤형 보육서비스가 다수 언급되며 공공보육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관광ㆍ문화는 공원 재생, 문화ㆍ건강 증진, 문화재 및 관광 개발 관련 공약이다. ‘공원’과 ‘거리’가 주로 언급되었는데, ‘공원’은 생활체육 활성화, 둘레길 연결, 복합 여가, 테마 공원화 문화 체험 및 축제 활성화 등 생태와 건강과 소통의 공간으로써 언급되었다. ‘거리’는 산책로, 골목상권을 위한 특화 거리, 축제 등 문화의 공간으로써 언급되었으며, 이를 위한 차 없는 거리 조성이 다수 언급되었다.


▲교통은 전철, 기차, 도로 등 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 대한 공약으로, 주차장 증설, 자동차 도로 지하화, 지하철/버스 노선 정비 등이 주로 다루어졌다. ▲환경은 미세먼지 저감, 쓰레기 배출 등 환경 관련 공약으로 미세먼지, 학교 내 공기청정기, 쓰레기 분리 수거, 재활용, 소각, 투기 등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안전은 학교 안전, CCTV 설치 등 어린이, 여성 안전을 위한 공약이다. 어린이/여성의 통학, 골목길, 보행 안전과 화재, 범죄, 재난으로부터의 안전이 함께 언급되었다. ▲주거는 재개발, 전봇대 지하화 등 주거 관련 공약으로 노후 주거지 개발과 함께 청년 임대 주택과 1인 가구에 대한 공약이 다루어졌다. ▲정치ㆍ행정은 동사무소 건설, 행정처리 등 관련 사항)으로 주민센터의 복합 시설화가 주 이슈였다.




서울시장 공약과 시의원 공약 분석


“서울시와 도시재생으로 협치한다”


분석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와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공약은 한 목소리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어 실제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서울 시정을 이끌어 나갈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 의지를 시장의 연설문(공약서ㆍ취임사)에서 읽을 수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사에서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라며, 카드수수료 문제와 고용 안전망으로의 편입을 통한 100만 자영업자 삶의 문제 해결, 임대차 문제 해결, 일자리/여성경력단절/저출생 문제와 직결된 보육과 돌봄의 문제 해결, 공공주택을 통한 주거 문제 해결, 그리고 일자리 절벽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였다.


[그림5] 서울시장 공약 vs. 우리동네 희망공약 vs.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 비교

(같은 범주의 키워드는 같은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각 공약의 주요 키워드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장의 이러한 의지는 안전, 청년, 어르신, 장애, 공공, 주거, 일자리, 교통, 문화라는 키워드로 공약에 담겨 있었다. 이러한 ‘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서울 시장의 키워드들은, [그림5] 와 같이 서울시민 희망공약 TOP100의 ‘개선 키워드’와 시의원 공약 TOP100의 '실천 키워드'와 궤를 같이 한다. 단순히 언급량으로 정책의 경중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희망이 서울 시장과 시의원의 공약에서 함께 동일하게 언급된 것은 정책 소비자의 요구 사항이 잘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장의 공약은 7개의 주제인데, 서울시의원 공약 전체와 비교해 보면 주제별 핵심 키워드들이 맞물려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미래산업으로 도시를 키우는 '미래특별시'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산업단지, 청년창업, 도심제조업 활성화 등 청년을 중심으로 한 경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공공)일자리, 청년, 시장의 특화 및 현대화와 상권개발, 대학캠퍼스 연계를 언급한 시의원의 경제ㆍ민생 공약과 같다. ▲서울 어디든 더불어 잘 사는 '상생특별시'는 균형발전, 공공주택, 재건축, 마을공동체 등 주거 공약이다. 이는 도시재생, 마을, 공동체를 언급한 시의원의 주거 공약과 같다.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람특별시'는 어르신, 장애인, 아이의 복지에 대한 공약이다. 이는 다양한 돌봄 서비스와 관련 환경 개선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시의원의 사회ㆍ복지, 안전, 교통 등 다양한 공약과 같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안전특별시'는 노후/취약지 개발과 취약계층의 안전에 대한 공약이다. 이는 환경, 방범, 재난 등 안전에 대한 시의원의 공약과 같다. ▲매력적인 서울을 만드는 '일상특별시'는 생태, 문화, 학습에 대한 포괄적 개념의 환경 공약이다. 이는 시의원의 미세먼지, 공원, 도서관 등을 언급한 시의원의 환경 공약과 같다.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특별시'는 토론과 제안을 중심으로 하며 시의원의 정치ㆍ행정 공약과 같다. ▲꿈을 이루는 '맞춤형 정책'은 청년의 꿈, 자영업자 자립, 여성 안심, 임금 격차 해소, 장애인 편의, 어르신 일자리 등 카드수수료 경감, 청년의 꿈에 대한 공약이며, 모든 시의원의 공약에 포함된다.


물론, 서울시장의 공약 주제는 시의원 공약의 특정 주제에만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상생특별시' 개념은 시의원의 경제ㆍ민생, 정치ㆍ행정, 사회ㆍ복지에 , '민주주의특별시' 개념은 정치ㆍ행정 외에도 주거, 사회ㆍ복지, 관광ㆍ문화, 경제ㆍ민생 등 다양한 주제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각 공약에서 언급된 희망과 실천 사항들에서 서울의 단편적인 개발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의 총체적이고도 통합적인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


즉, 서울시민과 서울시, 그리고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경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개발과 확장에서 사람 가치 중심의 보존, 역사, 공동체로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땅과 건물에 투자하던 도시를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서울로 바꿔야 한다.”는 서울 시장의 의지는 ‘도시재생’이라는 정책적 방향으로 구체화 되었다.(도시재생의 기본개념은 [그림6] 과 같다.)


그림6.jpg [그림6]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권역별 구분


하여, 시의원의 공약도 ‘도시재생’과 동일 선상에서 논의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반적인 환경 개선과 개발로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공공복지를 통해 사회적ㆍ공간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생태, 건강, 문화, 교육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시 활성화는 곧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밑거름이기도 하다. 그러면, 제10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의 공약이 각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생할지 살펴보자.




시의원 공약 권역별 분석


“도시재생, 따로 또 같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의원 공약의 다양한 의제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이라는 테마 안에서 이야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원의 공약을 정책별, 지역별, 의원별 분석하면 좋겠지만, 이제 막 10대 의회가 개원한지라, 공약 외에는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분석이 균등하지 않거나 시의회의 큰 방향성보다는 개별 공약에 한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하여 의원의 공약을 범주별 분류한 후,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분류 기준인 5대 권역에 맞추어 권역별 의원 공약과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을 비교함으로써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의 방향성을 보고자 했다. 권역별 의원의 공약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도심권 시의원 공약 분석


[그림7-1] 도심권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 (도심권에 해당하는 자치구 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주요 키워드 추출하여 시각화하였다.)

도심권은 용산구, 종로구, 중구 지역을 포함한다.[그림7-1] 주제별 정책 비교에서 일자리, 특화 거리, 시장 활성화 등 전반적으로 경제ㆍ민생 관련 공약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었다.[그림7-2] 지역 특성상 관광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문화, 공원, 공공일자리, 거리, 시장, 주차장 등의 키워드가 경제ㆍ민생을 의미하는 키워드로 사용되었다.


경제ㆍ민생 외에 용산구는 육아ㆍ교육, 종로구는 사회ㆍ복지, 중구는 관광ㆍ문화 관련 정책이 많이 언급되었다. 용산구는 학교, 어린이, 안전, 도서관, 국공립 등 교육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용산전자 상가의 4차 산업 전초 기지화 등 특화 정책이 눈에 띄었다. 종로구는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와 도심 특성에 부합하는 주거 환경을 조성할 센터에 관심이 많았다. 중구는 외국인, 관광객 등의 지역문화 체험을 위한 거리 문화거리와 축제 확대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7-2.jpg [그림7-2] 도심권 시의원 공약 범주별 ‘주요 키워드’(도심권에 시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많이 언급된 범주와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였다.)


그 외, 종로의 귀금속, 창신동의 봉제 등 특화사업과 상권 개발, 그리고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도 주요 공약으로 다루어졌다. 역사와 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중심지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



2. 동북권 시의원 공약 분석

[그림8-1] 동북권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동북권에 해당하는 자치구 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주요 키워드 추출하여 시각화하였다.)

동북권은 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성동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지역을 포함한다.[그림8-1] 권역에 포함된 지역이 많아 다수의 키워드가 발생하였는데, 주제별 정책은 역시 경제ㆍ민생 관련 공약이 가장 많았다.[그림8-2]


지역 특성상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 특화 거리로 상권 개발, 권역 내 대학 연계 청년 창업 육성, 어르신과 경력단절 여성의 공공일자리가 경제ㆍ민생의 주요 키워드였다. 특히, 금남시장, 마장 축산물시장, 동부 청과시장, 서울약령시 등 현대화와 성수 IT 사업 개발진흥지구, 성동 패션 봉제산업 활성화 등 특화산업을 통한 고용 창출은 동북권 경제ㆍ민생에 중요한 이슈 사항이다.



8-2.jpg [그림8-2] 동북권 시의원 공약 범주별 ‘주요 키워드’(동북권에 시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많이 언급된 범주와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였다.)


광진구, 성동구, 도봉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 문화ㆍ예술 축제와 한강과 둘레길 등 생태 관광지 등 관광 키워드는 경제와 연계성을 갖고 언급되었으며,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육아ㆍ교육 정책이 다수 확인되었다.

주거와 환경은 상대적으로 언급량은 적었지만, 재건축, 보행, 쓰레기 소각장 등 주변 환경 정비, 재건축 추진, 미세먼지 저감 대책, 전기차와 충전소 증설과 같은 쾌적하고 청결한 도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동북권역은 역사와 자연자원 및 기존 산업 특화로 고용 창출 및 지역문화와 공동체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서북권 시의원 공약 분석

[그림9-1] 서북권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서북권에 해당하는 자치구 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주요 키워드 추출하여 시각화하였다.)

서북권은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지역을 포함한다.[그림9-1] 주제별 정책 공약으로 관광ㆍ문화, 교통이 이슈가 다수 나왔으며, 마포, 망원, 성산 관련 환경 정비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림9-2]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워낙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데다, 홍대, 합정동의 지역 특성과 마포구 한류 관광 등의 관광ㆍ문화 이슈에 재건축 이슈까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공영)주차장이 주요 관심사다. 이와 함께 공기질의 문제가 함께 대두되며, 육아ㆍ보육 및 각종 시설에 공기청정 시설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9-2.jpg [그림9-2] 서북권 시의원 공약 범주별 ‘주요 키워드’(서북권에 시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많이 언급된 범주와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였다.)


은평구는 경제ㆍ민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어르신 복지와 어린이 보육 관련 사회ㆍ복지와 육아ㆍ교육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경의선 숲길의 경우, 활성화와 더불어 주민 불편 민원 해결이라는 상반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으로 거주민의 관광을 통한 거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거주민의 삶의 질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그럼에도 서북권은 다양한 문화적 자원이 있기 때문에 DMC와 대학을 연계한 창조산업 특화, 문화관광 네트워크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4. 동남권 시의원 공약 분석

[그림10-1] 동남권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동남권에 해당하는 자치구 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주요 키워드 추출하여 시각화하였다.)

동남권은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송파구 지역을 포함한다.[그림10-1] 주제별 정책은 전반적으로 일자리, 상권 개발 등 경제ㆍ민생과 어린이집, 노인 관련 사회ㆍ복지 관련 정책이 다수였다.[그림10-2] 강동구는 관광ㆍ문화, 교통 관련 정책이 많았던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사회ㆍ복지, 서초구는 안전 관련 정책이 다수였다.


교통 정책 안에는 정체와 주차난 해소에 대한 이슈들이 있었는데, 재밌는 것은 각 구별로 교통에 대한 요구가 달랐다. 강동구는 버스노선 확충, 강남구는 지하철 노선, 그리고 서초구는 주차난 해소 였다. 안전에 대하여는 통학 안전, 여성 귀가 안전이 주였으나, 강남구의 경우 학원가 안전이 보였다.


10-2.jpg [그림10-2] 동남권 시의원 공약 범주별 ‘주요 키워드’(동남권에 시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많이 언급된 범주와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였다.)


강남구는 사회ㆍ복지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는데, 보유세 폭탄 저항 (재산세, 종부세, 공시가격), 거래세 폭탄 저항 (양도소득세 및 법인세 등),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반대운동에 선두 라는 다른 구와는 다른 이슈가 있었다. 동남권은 국제업무, 관광, 쇼핑과 문화가 융복합되어 있는 권역이니만큼 글로벌 도시조성과 주거지의 계획적 관리가 요구된다.



5. 서남권 시의원 공약 분석

[그림11-1] 서남권 시의원 공약 ‘주요 키워드’(서남권에 해당하는 자치구 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주요 키워드 추출하여 시각화하였다.)

서남권은 관악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지역을 포함한다.[그림11-1] 주제별 정책 공약으로 사회ㆍ복지, 교통, 환경, 육아ㆍ교육이 주로 나왔으며, 안전, 장애, 일자리, 보육, 어린이집, 주차장, 시장, 미세먼지, 공기, 건강, 경전철 등의 키워드가 있었다.[그림11-2] 교통 문제에 맞춰 환경 이슈가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영등포구, 양천구는 육아ㆍ교육에 대한 언급이 다수 확인되었다.


다른 권역에 비해 사회ㆍ복지 관련한 내용이 특히 많이 다루어졌는데,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에게 맞는 맞춤형 복지를 기반으로 한다. 장애 시설 확충과 함께 장애인 콜택시 같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공약, 일자리 또한 소외계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인 복지 센터 등 시설 확충이 주로 언급되었다.


11-2.jpg [그림11-2] 서남권 시의원 공약 범주별 ‘주요 키워드’(서남권에 시의원의 공약 전체에서 많이 언급된 범주와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였다)



안전에 대한 특이점은 방범용 CCTV 설치가 다수라는 점이다. 더불어 보안등도 언급이 되었다.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과 아이 돌봄 환경 활성화가 보육의 주요 내용이었으며, 전통시장 현대화와 경전철 노선 확대 및 상권 활성화가 교통과 경제에 함께 포함되었다. 미세먼지 관련 공기청정기 설치와 건강 취약층 지원 등 전반적으로 소외계층 지원과 주민 생활기반 강화로 삶의 질 업그레이드가 주요 사항이다. 산업혁신으로 미래 신성장 거점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관심사


도시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시의원의 공약을 권역별로 살펴보았다. 구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권역별로 센터, 공원, 일자리, 학교, 어르신, 청년, 어린이, 시장, 거리, 안전, 주차장 등이 골고루 언급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9대 의회는 세월호 여파로 사회적 이슈가 안전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집중되었었다. 그러나, 10대 의회의 경우 경제ㆍ민생, 사회ㆍ복지, 육아ㆍ교육, 관광ㆍ문화 등 ‘삶의 질’을 의미하는 다양한 키워드로 언급됨을 알 수 있었다.


도시재생은 서울시의 핵심 정책 이슈이기도 하지만, 시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마치 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민의 목소리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정책과 시민의 목소리가 하나의 관심사로 모여진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


우리는 분석에서 또 다른 중요한 이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자치구는 삶에서 중대하고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생활밀착형 이슈가 적은 곳도 있었으며, 위화감을 느낄 정도의 키워드도 발견된다. 또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이슈일 문제인데, 언급이 안 된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공약은 '개인의 이해'가 반영된 목소리다. 그러므로, 생활환경이나 생활 수준 등 자치구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문제를 인식하고 정의하는 과정이나 목소리를 내는 방식도 달라 차이는 더 커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급량의 크기와 중요도가 항상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급량이 작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의 희망공약 전체 키워드 중, 언급횟수가 100회 이상인 키워드 2.2%가 전체 언급량의 26.7%를 차지하는 반면, 언급횟수가 3번 이하인 키워드 61.8%의 언급량은 전체 언급량의 5.2%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므로, 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거기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고, 행여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분석에서 보지 못한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포털 검색량에서 찾아보았다. 시민의 관심사를 파악하기에 검색량은 간단하면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준다.


검색을 통해 도시재생과 함께 집값, 임대료, 젠트리피케이션이 언급됨을 알 수 있었다. 하여, 해당 키워드의 검색량을 [그림12] 과 같이 비교해 보았다. 도시재생, 집값, 임대료, 젠트리피케이션이 같은 패턴을 보이며 집값과 젠트리피케이션이 비슷한 검색량을 보이는 것을 보면, 시민들은 위 키워드들을 집값이라는 큰 그릇 안에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그림12]를 보면, 궁중족발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을 볼 수 있다.


12.jpg [그림12]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연관어 포털 검색량 비교


이를 통해 우리는 '도시재생'이 '시민의 삶의 질'이 아니고, '도시재개발'로 오해될 수 있을 수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과 함께 같이 언급되고 있는 집값과 임대료 키워드에서 도시재생이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도시 관리라는 의미로 생각될 수 있을까?


세계적인 도시설계 권위자인 비샨 챠크라바티 Vishaan Chakrabarti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도시 재생에 있어 지역 특색을 부각하는 시적인 부분 poetry과 도시의 구성에 대한 산문적인 면 prose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우리에겐 너무 먼 이야기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은 지금의 한국 사회에 중요한 테마이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담론을 담을 수 있기에 도시재생은 이야기되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빅데이터로 본 시의원 공약의 의미는 ‘도시재생’이다


이를 위해, 의회가 할 일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10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의 공약이 서울시와 ‘도시재생’이라는 정책적 방향을 함께 하고 있으니, 지방자치단체의 장(長)과 ‘협조 및 견제 관계 유지’, 중앙정부와 ‘지방의 발전과 국가발전의 조화’, 그리고 타(他) 지방의회와 ‘선의의 경쟁 및 협조 관계 유지’라는 시의회 본연의 업에 충실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을 대표하여, ‘시민 의사를 행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허나 이 또한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희망공약’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그들의 삶 면면에서 느낀 불편함과 결핍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며, 제10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의 공약이 서울시민의 요구를 잘 반영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소통’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의 실시간으로 빠르게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흔히 '좋은 정책은 홍보로 완성된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동안 정책을 ‘알리는 것’에 집중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좋은 정책은 잘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할 수 있다. 정책에 대한 공감이 없으면 ‘알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번 분석으로 ‘도시재생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이 서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키워드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로써 4년간 시의원들의 할 일이 명확해졌다. 이제 시의원들은 이를 잘 이행하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관심 키워드’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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