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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긍정 Apr 09. 2016

'꿈꿀 수 있는' 교육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출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2)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1부 - 꿈꾸지 못하는 청춘>


여러분은 혹시 대학의 전공을 언제 정하셨나요? 혹시 자신의 꿈은 언제 정하셨나요? 꿈은 아니더라도 내가 가려는 대학의 전공은 제대로 정하셨나요? 전공을 정하는데 누가 도움이 되셨나요? 혹시 학교가 아니라 인터넷, 친구, 부모님에게 물어보진 않으셨나요?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1부 - 꿈꾸지 못하는 청춘>
꿈과 진로를 위한 교육을 받으셨나요,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을 받으셨나요?


그나마 지금의 학교들은 '진로진학상담교사'분들이 있다거나 '자유학기제', 각종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꿈을 위한 교육은 학교에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설사 그 꿈을 꾸더라도 그 꿈이 소위 사회와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꿈이 아니라면, 사방에서 온갖 종류의 방해 공작(?)이 펼쳐집니다. 
꿈을 꿀 시간도 없고, 꿈을 응원받을 수도 없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도 모르고, 꿈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도 없는 우리 사회와 교육의 현실.

최소한 꿈은 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떠한 꿈이든 응원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꿈을 당장 정하진 못하더라도(오히려 꿈을 어린 나이에 정하라고 강요받는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되겠죠.) 최소한 꿈을 알아가기 위한 과정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꿈꿀 수 있는' 교육이 가능할까요?
이를 위해선 결국 꿈을 꿀 '시간'이 있어야 하고, 꿈을 이룰 '방법'을 알 수 있어야 하고, 꿈을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꿈을 꿀 '시간', '방법', '지원'이 있는 교육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1부 - 꿈꾸지 못하는 청춘>


우리나라 교육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꿀 시간이나 있을까요? 지금의 학교에서 내 꿈을 꾼다는 건 오히려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선 내 꿈을 생각할 시간조차 입시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물론 생각할 여유를 주지도 않지만요. 그나마 최근엔 '자유학기제' 등의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조금의 시간과 여유가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대학 입시라는 블랙홀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유학기제 기간조차 남들보다 국영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으니까요. 과연 바꿀 수 없는 것일까요? 


다행히 지구 상에 꿈을 꿀 '시간'이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여러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나라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떠한 교육도 국가가 지원하는 
'덴마크' 입니다.


| 이중, 삼중 장치의 진로 교육 시스템이 있는 덴마크

흔한 덴마크 교육의 모습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덴마크 교육. 그래서 덴마크 교육에는 학생 스스로 진로를 파악하기 위한 이중, 삼중의 시스템이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9년 담임제'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덴마크에서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과정을 통합하여 9년 동안의 초중등교육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9년 동안의 교육과정은 단순히 수동적 형태의 이론 중심의 수업을 그저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창작활동을 중심으로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는 교육이 주가 됩니다. 9년 동안의 세심한 관찰과 대화를 통해 그 누구보다 담당 학생의 적성과 재능, 흥미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 역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적성을 찾아가며 자신의 꿈을 좀 더 명확히 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선생님의 도움만으로 끝나는 것일까요. 선생님보다 더 중요한 누군가가 있겠죠. 바로 '부모'입니다


2. 학생의 성장일기, '학습 계획서'(Student Plan)

아무리 9년 동안 한 선생님이 학생들을 담당한다고 해도, 그 과정이 선생님 혼자만의 도움이라면 무언가 부족함이 있을 겁니다. 학생,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이 세 주체가 함께 아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학습 계획서'입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덴마크에선 학생들을 평가할 때 점수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 학습 계획서를 통해 선생님은 각 과목별로 점수가 아닌 '학습 관찰 내용'을 작성하며 잘 하고 있는 것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을 알려줍니다. 부모님은 학습 계획서를 온라인으로 언제든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자녀의 학습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치로 표시된 성적표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세한 사항들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것이죠. 학교, 학생, 부모가 함께 아이의 성장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일기를 통해 학생 개개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한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덴마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3. '직업 체험 교육' 및 진로 상담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선생님, 학생, 지역멘토가 함께 직업 체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덴마크에서는 9학년이 끝나갈 무렵, 의무적으로 4주간의 '직업체험'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4주간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직업체험 장소로 이동해 지역사회 멘토의 도움을 받아 직접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경험을 학교에 와서 발표하고 서로 공유도 하고요. 이러한 직업체험은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자신의 진로를 좀 더 명확하게 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이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직접 깨달음으로써 진로를 수정할 수도 있겠죠. 


이러한 직업체험을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도, 이미 꾸고 있던 꿈이 명확해질 수도, 그 꿈이 다른 꿈으로 바뀔 수도 있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음으로써 학생에겐 엄청난 '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후 고등학교 과정에선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누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말이죠. 

또한 1년에 2번, 부모님과 함께하는 집중적인 진로 상담 시간
을 통해 학생, 학교, 부모가 함께 학생의 미래를 설계해갑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그런데 덴마크의 진로 교육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4. 모두를 위한 무료 학원, '웅돔 스쿨'

사교육이 판을 치는 우리나라. 덴마크 역시 학교 주변 곳곳에 학원 같아 보이는 곳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이곳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학원 같은 것이 아닌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일종의 무료 학원인 '웅돔 스쿨'입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덴마크에선 우리나라의 중학교 2학년 이후부터 학생들이 다양한 예체능 수업과 취미 활동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인 '웅돔 스쿨'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것도 누구나 '무료'로 말이죠. 뮤지컬에 흥미가 있으면 뮤지컬을 배워볼 수 있는 웅돔 스쿨로, 노래에 흥미가 있으면 또 이에 맞는 웅돔 스쿨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언제든 누구나 어디서나 무료로 말이죠. 참고로 웅돔 스쿨은 초등학교에서 반경 10km 이내에 개설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 합니다. 학원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울 수 없고, 자신이 좀 더 하고 싶은 것들, 조금 부족한 부분들을 추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학원에서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지나친 사교육 경쟁과 입시 위주의 무분별한 운영,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모두가 공평하게 학원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학원들을 사설이 아닌 공립으로, 무상으로 시에서 직접 운영하게 함으로써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학생이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는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덴마크 교육이 여기서 끝이냐고요? 그럴 리가요^^. 이렇게 했음에도 당장 앞으로의 진로나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제공됩니다.  


5. 나를 온전히 알아가는 1년의 과정, '에프터스콜레(에프터스쿨)'


아마 덴마크 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보신 분이라면, '에프터스콜레'에 대해선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9년간의 초등학교 과정에서 고등학교 과정으로 들어가기 전 사회적 경험을 쌓고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진학하는 기숙형 학교. 1년 동안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에프터스콜레' 입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에프터스콜레는 아이의 자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해주며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며 바른 정체성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여러 에프터스콜레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프터스콜레 역시 정부 지원을 받습니다. 덴마크에선 어떠한 교육도 지원을 받을 수 있죠. '교육의 권리와 의무는 있어도 학교에 갈 의무는 없다.'라는 것이 덴마크 교육이니까요.)

이러한 에프터스콜레를 통해 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하기 전,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죠.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회적 경험을 쌓고, 자신이 듣고 싶은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로상담교사와 학교의 도움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듣고 배워 감으로써 
자신에 대해 온전히 알아가는 일종의 '여유'
가 생긴 것입니다. 맹목적으로 입시에 매달려 꿈과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폭주기관차처럼 미친 듯이 달려 나가야 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이러한 '여유'가 아닐까 합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이렇게 이중, 삼중의 진로 교육 시스템을 갖춘 덴마크. 완벽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덴마크에서만 이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나를 알아가는 1년의 시간, '갭이어(Gap year)', '전환 학년제(Transition year)'


에프터스콜레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제도가 다른 여러 나라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국에서 시작된 '갭이어(Gap year)'와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제(Transition year)'입니다. 

갭이어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과정이 끝난 후, 대학 진학 전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을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나 여행, 진로 탐색 등과 관련된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이른바 '창조의 시간'을 뜻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있어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인 갭이어 제도는 이미 여러 나라와 대학에서 벤치마킹하여 활용 중에 있습니다.(대학 과정 중 휴학과 같은 제도 등) 일종의 '휴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휴학 중에도 쉬지 않고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미래를 찾아갈 여유를 주는 진정한 의미의 '휴학'이죠. 

또한 지금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의 모델이 된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제는 중등과정에서 고등과정으로 진학하기 전 학생들이 1년간 직업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자유롭게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입니다. 실습 위주의 다양한 체험 수업을 통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고 진정한 공부의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죠. 덴마크와 다른 점은 1년 동안의 교육을 위한 학교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교에서 1년의 교육 과정 동안 필수과목의 비중을 줄이고 체험, 선택과목의 비중을 높여 교사들의 철저한 학습계획 하에 진로를 위한 집중적인 교육이 실시된다는 점입니다. (크게 실기과목, 필수과목(필수과목도 새로운 형태로 교육이 가능), 현장실습, 외부특강, 개인학습지도, 선택과목으로 구성되어 운영됨)

이렇게 
'선물 받은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위한 '진짜 공부를 할 준비'
를 공식적으로 해주는 것이죠. 

모두가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 지식채널e, 교육 시리즈 열다섯>. 


아일랜드 역시 우리나라처럼 입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학생들과는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전환 학년제를 통해 맹목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가 아닌 확고한 자신의 진로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께서는 하단 영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지식채널e, 교육 시리즈 열다섯>. 5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꿈꿀 수 있는 교육,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우리는 이러한 교육을 부러워야 해야만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진로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의논되고 있고 실제로 '자유학기제'나 '커리어넷'에서 제공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이 서서히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에프터스콜레를 벤치마킹한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갭이어나 전환 학년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어 우리 학생들도 언젠가 마음 놓고 1년간 자신을 알아가는 꿈을 향한 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프로그램별 실행계획서(이 시대 교육포럼1 - 전환학년제, 쉼이 있는 배움에 대한 상상)>을 찾아보셔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건 북유럽같이 높은 세금을 걷고 있는 소위 복지 국가에서만 가능한 얘기가 아니냐고요? 
물론, 소위 교육 선진국이나 복지 국가에서 이 모든 것이 거의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충분한 시간을 거친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높은 세금을 걷는 북유럽의 복지 모델이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실제로 GDP 대비 교육예산의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비중과 소위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등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교육비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하네요. 우리나라 교육 예산은 도대체 어디에 이렇게 많이 쓰이고 있는 걸까요?

<출처 : EBS 다큐프라임 행복의 조건, 복지국가를 가다 5부 '교육'>
꿈을 찾아줄 수는 없어도 꿈을 '함께' 꿀 시간과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넘어야 할 두 가지 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학부모', 두 번째는 '성적'입니다. '학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적이고 평균적이고 안정적인 꿈이 아니면 자녀 역시 그 꿈을 함부로 꿀 수 없는 벽이 첫 번째. 설사 꿈이 있다 해도 기승전'공부', 기승전'수능'인 현실 속에서 무조건 시험 성적이 좋아야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벽이 두 번째입니다. 이러한 점은 공교육의 선진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등 추첨제로 의대에 입학하는 네덜란드. 그래도 잘 돌아갑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행복의 조건, 복지국가를 가다 5부 '교육'>

'꿈꿀 수 있는' 교육. 이것은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게 도와줌으로써, 진로를 도중에 바꾸거나 진로를 뒤늦게 깨달았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꿈을 당장 학생 때 반드시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꿈을 꿀 시간이 있고, 어떠한 꿈이든 응원해 줄 누군가가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꿈을 누구든 평등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교육. 이게 최소한의 '교육 기본권'이 아닐까 합니다
. :)

 우리나라 학생들도 이런 대답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출처 :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 4부 - 진로교육 교실 안에 답이 있다>

*참고자료
: <EBS 다큐프라임 - 나는 꿈꾸고 싶다 6부작 시리즈>
: <EBS 다큐프라임 - 행복의 조건, 복지국가를 가다 5부 '교육'>
: <지식채널e - 교육 시리즈, 열다섯>
: <SBS 특집다큐-대안교육을 돌아보다 2부 '대안교육의 미래>
: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프로그램별 실행계획서(이 시대 교육포럼1-전환학년제, 쉼이 있는 배움에 대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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