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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호준 Jan 08. 2020

조커 (Joker, 2019)

영화를 보고


1) 모든 악에는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회와 경제적 구조가 그 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범죄사건이 일어날 경우 사건 그 자체뿐만 아니라 보다 큰 사회, 경제적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가진자들의 위선이 있음에 동감한다. 나 또한 상대적 가진 자로서 마음을 먹었고 행동했던 적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에 분노가 치밀었던 적이 있던 것도 맞다. 조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의 심경을 이해한다.



3) 가진 자들 / 기득권자들은 자신이 거둔 성공이 자신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처럼 말한다. 열심히 뛴 것은 맞을 것이나, 출발선이 달랐음은 자명하다.


3) 옳고 그름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층이 사회 경제적 구조가 없는 자들을 핍박하더라도 옳은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으며, 그 효과가 보다 오래 갈 수 있는 길이다.



4) 요새 이슈가 되고있는 PC에 대해 생각한다. 사회가 옳고 그름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은 이해한다. 그러나 피로하다고 해서 옳은 것이 옳지 않아지는 것은 아니다. 소수자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쉽다. 힘없는 자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것은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그렇게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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