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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jinsung Feb 26. 2023

<작지만 큰 브랜드> 도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컨설턴트이자 자영업자이자 브랜드 오너를 모두 경험하며

작년 9월 더워터멜론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진행하시는 비마이비 브랜드 세션을 인연으로 우승우 대표님과 책에 담길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스몰 브랜드 또는 새로운 브랜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책을 발간하기 위해 각 챕터에 맞는 브랜드사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이었다. <작지만 큰 브랜드>라는 최종 도서명으로 지난주에 정식 출간이 되었다고 하여 인터뷰 과정이 담긴 책을 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브랜드, 광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 크고 작게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의뢰받아 진행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금의 사업을 운영하는 초기에도 지인분들의 요청과 자금 안정을 위해서 브랜드 초기 세팅 의뢰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는 했었다.


스몰 브랜드뿐만 아니라 초기 자영업자에게는 비주얼 작업의 우선보다는 그 앞단의 비즈니스의 정의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 단계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컨설팅을 맡기면 비용 투입의 만족을 화려한 시각 결과물로 바라보는 경우들이 많아 컨설팅을 진행하는 입장으로서도 앞단의 과정을 설득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훌륭한 자원이나 제품력을 지니신 분들이 많기에 초기 설계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텍스트)로 전달하고, 그림(시각)으로 표현하여 하나의 브랜드 북을 엮어 내듯 처리하는 과정이 내겐 너무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이번 인터뷰는 스몰 브랜드를 위한 컨설팅 과정에서 자영업자로서, 스몰 브랜드 오너로서, 컨설턴트 입장으로서 세 입장을 모두 다 직접 경험하며 깨우친 이야기들로 질문의 답을 채웠다. 반대로 던져주신 깊이 있는 질문 덕분에 이전 다른 인터뷰나 세션에서 꺼내지 않았던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전했다. 가령 생텍쥐페리가 비즈니스를 한다면 브랜드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나만의 상상 속 가설로서의 브랜드 정의라거나…


여기서는 인터뷰 전문 중 일부 발췌한 질문의 답을 브런치에 기고하며 더 많은 이야기는 <작지만 큰 브랜드>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좋은 기회의 자리로 브랜드 알려주신 더워터멜론에 감사드립니다 :)




Q. 부대표님이 생각하는 브랜드란 무엇인가요?

A. ‘순수한 마음의 비즈니스화’가 브랜드라 생각해요. 저는 아이들을 좋아해요. 특히 책 <어린 왕자>와 작가 생텍쥐페리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어린 왕자>를 보면 어린이나 어른 모두 ‘순수함’이라는 결정체가 있어요. 그 순수함을 작품으로 표현하면 예술이고, 관계로 표현하면 사랑이고, 비즈니스로 표현하면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 순수함이 있는 비즈니스야말로 브랜드 이야기를 만들고 진정성을 만들어요.

생텍쥐페리가 비즈니스를 했다면 브랜드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저는 생텍쥐페리처럼 되고 싶어요. 문화 비즈니스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순수함과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Q. 사람들이 슈퍼말차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표현하면 ‘익숙한 것에서 오는 의외성’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히려 등잔 밑이 더 어둡다고, 너무 익숙한 경험이나 물건 안에서는 의외성을 찾기 어렵잖아요. 처의 오랜 역사와 문화 습관에 익숙해져 버린 대중에게 새롭게 바라보는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전통과 규율’을 지닌 헤리티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불편함을 안기면서 거리를 두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쉽게 즐기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먼저 다가가고 싶어지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기존의 다도 이미지에 익숙한 기성세대들도 변화의 목적에 공감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Q. 차별화된 제품 이외에 ‘초록색’이라는 명확한 상징 요소를 갖춘 덕에 브랜딩이 더 잘되었다고 봅니다. 초록색을 선택하신 이유와, 컬러가 슈퍼말차 브랜딩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슈퍼말차 브랜드 컬러 또한 ‘사고의 전환’이라는 전략에서 사용했어요. 기업 관점에서 브랜드를 만들면 다른 기업들의 레퍼런스를 참고하게 되는데, 그러면 브랜드 차별화가 ‘상대성’에서 와요. 결국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이 쓰지 않던 것, 하지 않은 것을 하기 위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어려운 컬러를 쓰거나, 복잡한 브랜딩을 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 접근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개선점을 바라보는 거예요. 차별화를 이야기하고 싶은 기업 입장이 아닌 100%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했어요. 소비자에게 말차는 생소하고 어려운 문화일 거라는 전제하에 시작하는 거죠. 마치 아이에게 처음 한글을 가르칠 때 많은 설명과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직관적인 그림으로 설명하듯이, 텍스트가 필요 없는 방법으로 ‘색’을 주효하게 사용했어요. 슈퍼말차의 시그너처 컬러가 된 녹색 또한 콘셉트 설명이 필요 없는 말차색 그대로의 컬러이기도 합니다.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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