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송범근입니다.
오랜만에 근황 업데이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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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리디를 퇴사할 때, 제 머릿속엔 커리어 고민이 뽀글뽀글 가득찬 상태였습니다. 전 원래 '지식콘텐츠'를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을 겪어보니 여러 이유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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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업/전문성은 따로 만들고, 글쓰기는 부캐로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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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본업'이 무엇일까요? 몇 달간 고민해봐도, 뿌옇기만 할 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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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머릿속으로만 굴린다고 답이 나오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탐색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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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전부터 직접 IT 프로덕트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퇴근 후에 야금야금 코딩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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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하면 할수록, 예상 외로(!) 개발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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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수학적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 추상화하는 스킬이 무척 중요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제 욕구와 결이 무척 잘 맞았습니다. '글쓰기랑 되게 비슷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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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살면 재미있겠다.' 10개월쯤 전, 이 생각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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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개발을 진지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코드스쿼드'에 다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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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10개월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맞는 선택을 한 걸까?' 솔직히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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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바닥부터 배우다보니, 공부해야할 것도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나중에 서류 탈락만 십수개 넘어갈 때는 자존감이 정말 팍팍 떨어지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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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이유로 오랫동안 페북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모든 시간을 다 개발에 쏟아부었거든요. 오랜만에 고3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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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갈 때 즈음, 다행히 한 회사에서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 다니던 중에, 토스에서 합격 소식이 왔고요. 다니고 있던 회사도 너무나 성장성있고 잘 될 회사였지만, 고민 끝에 토스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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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올리는 건 처음이라, 아마 '쟤가 개발자가 되었다고?' 하며 놀라실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사실 저도 여전히 놀랍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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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브런치에는 이전처럼 제 가벼운 생각들을 업데이트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신입 개발자의 좌충우돌 적응기 같은 것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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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풀버전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