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티 Apr 20. 2020

첫 타투 이야기

담대함을 위한 '주문'

배우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인 한예슬 is를 즐겨 보는 편이다. 예슬언니의(좋아하는 여배우는 모두 언니라고 부른다. 울 언니....) 콘텐츠를 보다 보면 그녀의 뚜렷한 소신과 관점, 자기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에서 자유로우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는 모습 등... 그녀의 콘텐츠는 참 배울 점이 많고 삶의 방식에 많은 영감을 준다.


예쁜 언니가 나보고 이쁜이래...ㅠ_ㅠ


그녀의 다양한 장점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점은 '자기 자신을 높일 줄 아는 마음'이다. 내 주위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나는 전형적인 ISFJ형으로, 내 생각보다 타인의 생각을 더 신경 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런 성격은 나를 '친절하고 세심한 사람,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 의견에 휩쓸리는 사람' ,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내가 나를 싫어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나를, 남들의 생각보다 내 생각을 더 중요시하고 그것을 의식적으로라도 표출(?) 하는 내가 되고 싶었다. 특히 올해 내 삶의 가장 큰 키워드인 '이직'을 앞두고 나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담대함과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나는, 이 영상을 보고 '타투'라는 것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pCX_qwpnk


그녀는 12개의 타투를 가지고 있는데, 타투 하나하나에 그녀가 그녀의 인생을 대하는 신념과 태도가 담겨 있다. 하고 나서 후회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타투를 새길 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 모두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이고, 지금의 한예슬을 있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얼마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껴졌다.

 

한 달 넘게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부적처럼 내 안에 '담대함과 용기'의 의미를 담은 나만의 타투를 새기기로 마음먹었다. 어려운 상황에 마주하거나, 예전처럼 한없이 작아질 때 이 타투를 마주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높여주자는 내 생각과 신념을 떠올리자고 다짐했다.



타투 후기 : 주사보단 덜 아프다

누구보다도 더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팔목에 작게 별을 새겨 넣었다.

작은 미니 타투라 여름 계절이 아니면 옷에 다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스스로 용기가 필요할 때 살짝 소매를 걷어 타투와 마주한다. 그리고 타투를 새기기로 마음먹었던 때의 생각을 떠올린다.


오늘도, 내일도 더 담대한 내가 되길 바라며-



(*타투는 한 번 새기면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욱 x 222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모든 결정엔 책임이 따르는 법)

매거진의 이전글 펭수처럼 살고 싶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