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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 Jan 05. 2023

우리 콘텐츠가 재밌었나요? 라고 묻지말자

콘텐츠&미디어 스터디 기록 #1

<더 코어>의 기사 디인포메이션의 ‘기술과 자녀 양육’ 사용자리서치로 본 신규 프로젝트 론칭법에서 미국의 테크미디어 <디인포메이션>이 사용자리서치를 위해 설계한 설문지를 공유했다.


새로운 주말판으로 ‘기술과 자녀 양육’을 런칭하면서 설문조사 진행한 것.



해당 카테고리에서 진행할 내용에 참고할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정보, 기술 미디어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수집함. 아이 몇 살부터 디지털 기기, SNS, 게임콘솔 쓰게 하냐, 무슨 기기 쓰게 하냐 등.

이 데이터를 통해 해당 주제와 관련된 독자의 구성, 선호를 알 수 있었을 것.

사용자에게 우리의 콘텐츠가 ‘좋았냐’ ‘아쉬웠냐’ 묻지 않음.

사용자에게 우리가 새로 런칭할 새로운 기획/카테고리/프로젝트가 ‘좋냐’ ‘싫냐’ 혹은 ‘어떠냐’ 묻지 않음.

이는 사실 인터뷰 스킬이기도 하다.


우연히 이런 인터뷰를 봤다. 배우 이성민의 jtbc 인터뷰 영상. 여기서 앵커가 이 배우에게 “젊어지니까 훨씬 낫습니까?”라고 물어봤다.(52초) 이는 바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이성민이 머뭇거리자 앵커는 그 뒤에 이어 말한다. "목이랑 어깨를 항상 구부리고 다니셔서, 그 부분 괜찮아지셨냐”. 


즉, 목이랑 어깨를 항상 구부리고 다녀서 연기하는 동안 몸이 아팠을 것 같은데, 연기가 끝나니 후련한가 물었던 것. 하지만 ‘낫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뭘 대답해야 할지 어려워진다. 이 배우도 그 질문에 “음, 뭐, 네”라고 대답했다. 


잘못된 사용자 리서치용 질문은 이런 인터뷰 질문과 비슷하다. 사실 인터뷰 현장에서 그런 포괄적인 질문을 하게 될 때도 분명 있지만, 고객 인터뷰에서는 원치 않는 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배운 것

미디어가 고객에게 물어야 할 것과 묻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함.

어떻냐, 좋냐, 나쁘냐, 콘텐츠가 재밌었냐, 하는 질문은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음.

고객에게 모든 걸 물어보지 말자. 그런 설문은 받고 나면 러닝이 많지 않을 수있다.

우리 콘텐츠가 재밌었나요? 라는 질문은 모든 걸 물어보는 질문일 수 있다. 우리가 정할 것은 정하고 그 뒤에 고객이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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