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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un Jan 17. 2016

Start Up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들

시작 글


요 몇 년간 미국뿐만이 아니고 한국에서도 Start Up이 붐이다. Start Up으로 시작하여 성공한 유명 인물들의 영웅담(?)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도 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서 나의 일을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혼자 아니면 마음이 맞는 소수의 파트너와 시작하기도 하고 Start Up을 시작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한 것 같다.

나도 Start Up에 관심이 많았고 막연히 내가 좋아하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Start Up을 시작하려는 동기가 좋지 않았던 것 같지만 어쨌든 난 몇 년 전에 대학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준, 나에게 아주 많은 혜택을 주었던 회사를 그만두고 Start Up에 합류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 반 정도 합류했던 Start Up에서 나는 실패했다. 회사는 망하지 않았지만(파산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함께 했었던 대부분의 동료들이 돈 문제 때문에 같이 만들었던 서비스를 그 회사에 남겨두고 뿔뿔이 흩어졌다.  아직도 그 Start Up의 대표는 빚에 허덕이고 있고 흩어진 사람들은 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이 넘게 월급과 퇴직금을 못 받고 있다. 아이러니한 건 이런 대표가 빚에 허덕이면서도 한국에서 Start Up을 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기관의 관리자로 있다.

비록 실패했고 긴 시간을 경험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왜 실패했는지를 상기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 글을 볼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tart Up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Start Up을 시작하고 실패의 경험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꾸준히 정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News나 SNS에서는 Start Up의 좋은 점들, Start Up을 하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나 같은 사람의 글도 좀 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걱정이 되는 것은 근무하던 Start Up에서 회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고소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근데 뭐 이 글을 얼마나 보겠다고.. 꾸준함이 제일 걱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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