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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oung Mar 17. 2023

15년만에 온 모교

선생님이 되어 모교에서의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되다.

2022년 2월, 5년간의 첫 발령 학교생활이 끝이 났다.



긴장과 설레임으로 가득찬 다음학교 발령지는 바로, 나의 모.교!! 

교직생활 중 한번쯤은 모교에서의 학교생활을 꿈꿔왔다. 

다행히 난 공림고등학교 졸업생이었고 

드디어 신규교사 때부터 꿈꿔왔던 모교에서의 학교생활의 꿈이 현실화되었다.




발령 발표 날 착임계를 작성하러 도착한 나의 모교.

학생일 때 추억으로 가득한 이 공간이 

이제는 교사가 되어 새로운 추억을 담을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학교생활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생각해보니 교생 때도 왔었던 모교다.

그 당시에는 교사가 되고 싶지 않았던 터라 이 학교에 훗날 다시 돌아올 거란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고

즐겁게 학생들과 추억을 남겼던 이 공간.

그런데 다시 내가 이곳에 학생이 아닌 교사가 되어 오게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22년도의 첫 모교생활은 '교과연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학교보다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아 수업 준비에 올인하며 일년을 보냈다. 

22명의 학생들이 모두 나를 보고 집중하여 수업을 듣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샘 수업이 너무 좋다며 내게 피드백을 주고 수업시간마다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취해 행복한 일년을 보냈다.

1등급이 나오도록 고사 문제를 고심해서 출제하고 

혹시나 동점자가 발생하여 등급이 안나올까바 혼자 가슴 졸여가는 

신규같은 마음으로 한해를 보냈다.





노력한 만큼 다행히 학생들은 내 과목에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점점 관심을 보여왔고 좋은 피드백을 줬다. 

화낼 일도 없고 모든 게 순조롭고 만족스러웠던 일년을 보내고 

벌써 올해는 모교에서의 2년차 교사 된 2023년이다.







올해는 담임을 맡게 되어 학생들과의 따뜻한 일상을 글로 남기고자

'영화로운 모교생활'의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사실 올해 2학년이 되는 학생들(작년 내가 만났던 학생들)을 너무 아끼고 사랑했기에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1학년 담임이 된 3주차가 된 오늘. 

3주간 우리반 학생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대견스러운 모습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더 글로리의 영향으로 학교폭력이 이슈화가 된 요즘, 

학교에서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안좋은 이야기들만 접한 일반인들은

내가 교사라고 하면 "힘드시겠어요."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만난 학생들은 언론에 나온 부정적인 사건들과는 다르게 

참 예쁘고 멋지고 어른스럽고 대견스러운 모습들로 가득가득하다.

나의 일상들을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졌다. 

학교는 아직까지도 따뜻하고 학생들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공간이라고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인 내가

학생들을 관리하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가 되어

우리반 학생들과 나누는 일상들을 하나하나 남기려고 한다.






매주 1편씩 글을 꼭 쓰기로 혼자 다짐했다.

내가 정한 나만의 약속이 꼭 1년동안 지켜지기를 바라며

2023 영화로운 모교생활을 

시작한다. :)






#모교생활 #교사로온모교 #교사일상 #학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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