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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Jan 23. 2016

책쓰기가 쉬워지는 글공부

나는 책쓰기가 가장 쉬웠어요

아침 눈을 뜨면 우선 글을 쓰자.

오늘 해야 할 일을 쭉 적어보자. 키보드로 치는 것보다 생각 정리 습관은 노트가 제격이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따라 하면서 말공부를 한다. 글공부는 실제로 제대로 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국어나 작문 시간에 글공부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그 짧은 글공부 시간에도 문학공부를 하지 않았는가. 글은 다른 공부와 달리 금세 밑천이 드러날 때가 많다. 글공부는 바로 내적 성숙의 힘을 길러야 비로소 제대로 글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글공부를 당장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독창적인 글쓰기는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선택하여 자신을 온전히 쏟아붓는 순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글쓴이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단, 이런 '창조적 충돌'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몰입을 해야 한다. 펜을 들고 그것이 담뱃갑이든 킨이든 당신의 생각을 따라서 손이 움직이는 순간 그 누구도 꿈꿔보지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쓰는 행위는 인간의 본질이다.

쓰지 않으면 인간의 뇌는 퇴화된다. 노트에 하루에 한 장씩 하루도  빠짐없이 쓰면 반드시 문장 훈련이 된다. 새내기 신입생이나 신입사원에게 'My Note'를 주고 '1 day 1page'로 꾸준히 자꾸 쓰다 보면 문장이 좋아진다. 노트가 쌓일수록 지식이 쌓여간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자료를 찾고 그것을 노트에 옮겨놓는다. 가서 느낀 점을 노트에 적어놓으면 나중에 여행 에세이를 쓸 수 있다.  경험이 묻어날수록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노트에 넘친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발상을 착상시키는 것이 바로 노트다. 항상 가지고 다니자. 글을 쓰는 목적은 다시 읽음으로써 가치가 있다. 과거의 반복된 실수를 줄을 수 있고, 강화할 수 있다. 맛집, 교육장, 사람들, 특산물, 등 그것을 적어두면 나중에 가이드북이 된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무엇이든 즐거웠던 경험을 글로 기록하라.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노트다. 자주 그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칭찬해줘라. 아이들보다 부모가 먼저 글쓰기를 하자. 글쓰기 학교는 소질 발굴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직업을 가르치는 곳이 되면  안 된다. 신입의 시기를 놓치면 글쓰기 공부도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키자.


글쓰기는 산고(産苦)가 필요하다.

'쓰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을 의심하라. 글공부를 해본 사람은 쓰는 것이 고역이다.  오죽하면 피터 드러커 선생은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라고 했을까. 피터 드러커 선생은 신문사 보조원으로 시작해서 기자, 교수, 문필가로 성장하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이미 지식노동자이다. 생각만 하면 지식노동자가 아니다. 생각을 손으로 움직여서 노동을 할 때 비로소 지식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지식노동자에서 전문성이 강화되면 지식기술자(knowledge technologist)가 된다.  


괴테는 그의 대표작 <파우스트>를 만드는데 무려 60년이 걸렸다. 그는 제5막 도입부가 완성되기까지는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고 토로한다. "당신이 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든 당신은 그것을 시작할 수 있다. 대담함 속에는 천재성이 있으며, 힘이 있고 마법이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괴테는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역설한다.  대작(大作)을 하고 싶다면 소작(小作)부터 시작해야 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글이 넘쳐나기 시작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갖 글이 넘친다. 하지만 정작 읽은 만한 글이 많지 않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글, 근거가 없는 허황된 글, 논리가 맞지 않는 글 등 적당히 편집해놓고 대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십권 책을 내고 자칭 천재라고 한다. 하지만 블로그도 물관리에 들어가면서 점차 그런 '헤비 블로거(heavy bloger)'를 저품질로 차단시키고 있다. 출판계도 출간기획서만 믿고 책을 내주던 관행에서 탈피하고 있다. 이제 글의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글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직장인에게 글쓰기 역량이란 무기다. 자신이 어떤 회사에 다니든지 글쓰기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 도구이다. 글쓰기 역량을 기르고 싶다면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오감으로 느낀 것을 무엇이든지 적어보는 것이다. 핸드폰 에버노트가 아니라 문방구에서 당신이 맘에 드는 노트를 사는 것이다. 그 노트의 제목으로 'My Note'라고 적는다. 내 삶을 담는 것이 바로 'My Note'이다. 그 노트를 채우다 보면 차츰 글쓰기의 고통도 잊게 되고 자신의 문체를 찾게 된다.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스케치북처럼 백지에 노트에 글을 쓸 때 그 기분이 상쾌하다. 만년필에 따라 잉크가 스며드는 감촉이 다르다. 단순히 컴퓨터 타자기를 치는 것보다 손으로 펜을 잡고 쓰는 것이 느낌이 좋다. 기획자처럼 노트를 사라. 주제를 정해놓고 못 쓰는 글씨라도 노트를 채우는 것이다. 한 장의 기획서라도 작성해서 다른 사람에게 검토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머릿속의 생각을 하나  하나 노트에다 옮기면서 정리 정돈할 수 있다. 생각을 노트에  옮겨놓을수록 뇌는 빈 공간이 남는다. 수첩보다 크기가 클수록 노트는 정보량이 늘어난다. 차트, 그림, 스케치 등을 그려서 비주얼 씽킹을 해보자. 노트는 일종 '뇌의 백업'이다. 


글쓰기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10가지 노트 사용법 노하우                   

1. 생각 나는 대로 그냥 쓰기.  생각을 노트에 적으면 이해도가 올라간다.

2. 뼈대가 되는 것을 쓰기.  노트에 적어둔 생각의 뼈대를 먼저 그려본다.

3. 줄 친 공책보다 백지노트를 사라.  새로 산 노트에 먼저 스케치를 그린다.

4.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기. 얼마나 자세하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5. 컬러펜을 사용하기.  펜을 고를 때 용도를 생각하라.

6. 질문도 생각하기.  노트를 항상 지참해서 질문을 활용해보라.

7. 날짜와 페이지 번호를 써라.  장소와 사람 등도 포함시키면 좋다.

8. 노트를 일주일 단위로 컴퓨터로 옮기기. 손으로 써놓은 것을 타이핑해두자.

9. 다른 사람에게 글을 배포하기.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하루에 하나씩 올려라.

10. 자기 전에 30분 글을 써보자. 자기 전에 글을 써놓으면 자는 중에도 생각이 성숙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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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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