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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Oct 20. 2024

이제 두런두런 2025년 달리기 러닝 트렌드 10가지

러닝 트렌드 2025

러닝 트렌드(Running Trend)가 심상치 않다.  주말 도심엔 달리는 사람들의 물결이 넘쳐난다. 달리기에 가장 기본인 신발과 러닝복은 물론이고 모자, 헤드 밴드, 암 밴드, 선글라스, 휴대전화 밴드, 이어폰, 러닝복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최근 학창시절부터 여성들은 신체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10km 마라톤 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달리면 아이들과 가족들도 따라서 달린다. 출퇴근 시간에도 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속에는 맨발도 뛰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2025년 러닝 트렌드(Running Trend)가 두런두런(Do Run Do Run) 변화한다. 

1. 펀런(Fun Run)은 기록이나 순위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달리기 자체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둔 달리기 형태이다. 제한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이며, 속도나 성과보다는 즐거움과 편안한 경험을 중시하다. 참가자들은 종종 걷거나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서 부담 없이 진행하며, 대회 이후에도 큰 근육통이나 피로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2. 플로깅(plogging)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한마디로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 운동 자세와 비슷하다는 데서 생겨난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뛰기 때문에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뜻으로 ‘줍깅(줍다+조깅)족’이라고도 한다. 


 3. 장보기런(Grocery Run) 장을 보러 갈 때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달리기로 이동하며 운동과 일상 활동을 결합하는 실용적 러닝 트렌드이다. 장바구니에 원하는 물건을 담고 완주하면 담은 물건을 모두 공짜로 주는 우아한형제들의 ‘장보기 오픈런’이 대표적이다. 장보기오픈런은 달리기와 장보기를 결합한 이색 러닝 마라톤 행사다. 참가자들은 코스 내 출발지에서 준비된 장바구니에 원하는 상품을 담고 5km를 완주하면 된다. 완주자에게는 결승점 통과 시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상품을 증정한다. 이를 위해 출발지에 대형 마트 콘셉트의 ‘득템존’이 마련됐다. 배민 장보기·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 음료, 생활용품 등 약 20개 브랜드, 90여 종의 상품, 6만여 개가 진열됐다. 기록 측정이나 순위 경쟁이 없는 펀 런(Fun Run) 이벤트였기에, 참가자들은 신나게 장을 본 후의 공원 산책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메달과 함께 배민 장보기 쿠폰팩도 함께 주어졌다.


4. 빵빵런(빵빵+Run) 서울에서만 4회째 열리고 이번에 지방인 대전에서 처음 열린 ‘빵’ 테마 이색 마라톤 대회이다. 대회 코스는 5㎞와 10㎞ 총 2개이며 참가비는 1인당 4만 9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와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인 리치몬드 과자점의 ‘레몬 케이크’, 농심 ‘빵부장 소금빵’ 외에 대전 지역 빵 맛집 탐방에 필요한 ‘대전 빵지도’를 기념품으로 기본 제공한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빵을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기 위해 달리게 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5. 수육런(수육+Run)은 수육과 막걸리를 무제한 제공하는 달리기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통상적인 달리기 대회와 달리 완주자에게 메달도, 기록칩도 주지 않는다. 대신 참가비 1만원을 내면 기록과 상관없이 5000원 상당의 기념품과 보쌈·두부김치·막걸리 등 먹거리를 무제한 제공한다. 이같은 내용이 SNS 등에서 퍼지면서 신청 접수 날엔 금천구 육상연맹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참가자 9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늦게 결승선에 들어가면 고기 없다”는 후기가 공유되면서 10㎞ 코스보다 5㎞ 코스가 먼저 마감됐고, 신청에 실패한 수천 명이 미리 공지된 계좌에 참가비를 보내는 바람에 주관사 측이 일일이 다시 돌려주는 일도 벌어졌다. SNS엔 실패한 사람들이 “우리끼리 뛰고 끝나고 수육 사먹자”며 모임을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회를 주관한 금천구 육상연맹은 올해 수육 600근(약 360㎏)과 막걸리 1100병을 준비했다. 한 근을 4인분으로 계산하면, 2400인분을 준비한 셈이다. 지난해 400근에서 50%가량 더 늘렸다. 수육을 제공한 건 2010년쯤부터인데 SNS에 여러 후기가 쏟아지면서 4~5년 전부터 젊은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다. 

6. 컬러 런(Color Run)은 알록달록 오색빛깔의 파우더 볼을 던지면서 약 5KM를 달리는 이색 마라톤 대회이다. 달리기보다는 서로에게 파우더를 묻히고 즐기느냐 바쁜 대회이다. 여러 색깔의 옥수수 전분 가루를 뿌리는 대회는 2011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2013년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축제이다. 현재까지 35개 이상의 나라에서 열리며 세계적인 행사가 되었다. 이 대회에서 쓰이는 친환경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행사용 컬러파우더은 식물성 옥수수전분과 식용색소로 이루어져 있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로써 인체에 무해하다. 


7. 좀비런(Zombie Run)은 2013년도부터 시작된 서바이벌식 마라톤이다. 좀비 분장을 한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는 스릴과 달리는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좀비런은 각 광역시를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마음껏 뛰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랜드에서도 좀비들이 출몰한다니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야 한다. 참가 자격은 15세 이상이고 게임은 1시간가량 소요된다. 좀비로부터 살아남을 강심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8. 스카이런(SKY RUN)은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총 2917개 계단을 오르는 한계에 도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높이'의 수직마라톤 대회다.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8000여 명이 참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총 2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참가자들과 2년 연속 참가한 82세 최고령, 3세 최연소, 해양경찰 및 소방관 등 이색 참가자들이 국내 최고 높이 '123층 총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9. 파크런(Park Run)은 주말에 공원에서 함께 달리는 러닝 이벤트로,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무료 5km 달리기 모임. 커뮤니티 형성과 운동이 결합된 행사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에 함께 할 수 있는 각 파크런 모임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러닝웨이(running way)에서 길 안내 및 안전을 위해 일을 해주고 있다. 돌아오는 시간제한 없고, 누구나 본인의 페이스에 맞추어 걷거나 뛴다. 어린아이들로부터 유모차를 잡고 뛰는 엄마 아빠, 강아지와 함께 걷고 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젊은 청소년들, 중장년층 친구들 모임, 등등 누구나 할 것이 토요일 아침에 나와 건강과 긍정 에너지를 흠뻑 받고 가게 된다. 


10. 리커버리런(Recovery Run)은 일반적으로 러닝 트레이닝 계획에서 짧은 거리를 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러닝은 주로 무리한 운동 후에 근육을 회복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용된다. 주된 목적은 근육과 심폐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특히, 풀코스 또는 하프코스 등 장거리의 러닝 또는 대회 참가 후에 몸을 회복하기 위한 리커버리런을 해야 한다. 성급하게 뛰기 보다는 충분한 몸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제 무조건 속도전이 아니라 슬로우 러닝(Slow Running)이 중요하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 가운데 70% 이상이 90년대생으로 바뀌고 있다. 젊은 참가자들은 기록보다 가족·친구·연인 등과 함께 추억을 쌓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빠, 엄마, 오빠, 언니랑 뛰는 3번째 마라톤인데 끝나고 수육 먹을 생각에 신난다”며 “기록과 상관없이 색다른 재미를 위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주말 아침에 동료들과 친목 도모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했다. 천천히 달리며 장거리 러닝을 즐기는 방식으로, 속도보다는 체력 증진과 정신적 여유에 중점을 두는 웰니스 트렌드가 대세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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