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궤도 5호
관객의취향에서는 매일매일 글쓰는 모임 '글의궤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의궤도 멤버들의 매일 쓴 글 중 한편을 골라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합니다. 아래의 글은 매일 쓴 글의 일부입니다.
와 하고 눈앞의 풍경에 감탄을 뱉는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눈길이 온 바다를 온 하늘을 온 몽돌을 안는다.
가만가만 내 숨을 죽여 소리를 열어본다.
가까이에서 멀리 멀리에서 가까이
처음에는 들리지않았던 자연의 소리에 내 귀를 맡긴다.
철썩철썩
사람같은 눈은 없지만 훨씬 큰 마음의 눈으로
내가 왔음을 반겨주던 바다는, 몽돌은,
츠__얼쓰억춱
넓고 푸른 소리로 나에게 이야기해준다.
입을 벌리고 이야기하고 있지않지만,
바다는 몽돌은 가만가만 내 이야기를 모두 듣고
도로록_도로록_구르르__
구슬구슬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나를 위로해준다.
마음을 다해 나를 안아준다.
그럼 나는 바다처럼 몽돌처럼
보이는 눈을 감고
보이지않는 눈을 열어
우리는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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