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건강한 식탁

4일차_뇨끼만들기

by 유영

#하루 한번 건강한 생각_식물을 키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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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본가, 할머니와 함께 살던 집은 항상 식물로 가득했다. 집인지 정원인지 모를만큼 풀이 무성했고,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우리집 옥상(다세대 주택이었음으로)을 공사하여 작은... 아니 결코 작지않은 밭을 만들어서 각종 식물을 가꾸셨다.

어릴적에는 그런 할머니가 이해되지않았다. 내 남동생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어릴적에 돌아다니는 개를 자꾸 주워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개를 키우게 되는 일이 잦았는데, 나도 강아지를 좋아하기때문에 우리 남매는 강아지를 예뻐했지만, 할머니는 싫어했다. 물론 뒤치닥거리를 할머니 혼자서 해야했기때문일거라...

그치만 강아지는 매일같이 구박하더니, 식물은 애지중지 가꾸는 모습이 너무 이상했다.

식물은 말도 못하고 애교도 피우지않는데... 마치 내가 강아지 대하듯 할머니는 식물을 그렇게 대했다.

식물때문에 생기는 벌레도 싫었고, 매일 할머니를 도와 옥상에 있는 고추,방울토마토,파 등등에게 물을 주는 일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나는 꽃도 좋아하지 않았고, 누가 선물해도.. 그냥 예쁜 쓰레기 일 뿐이었다.

그러던 내가 변했다. 이것은 아마 나이듬의 척도 일지도 모르겠다.

어른들 카톡 프사를 보면, 그렇게 꽃을 찍어 해두더라...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젠 내가 그런다.

우리집에도 작은 화단이 생겼다. 화단이라 하긴 그렇지만... 신발장에 화분들을 옹기종이 모아두었다.

매일같이 그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하루밤새 손가락 한 마디만큼 껑충 자랄때도 있다.

선물받은 아기 선인장은 어느 덧 초등학생정도로 큰 것 같다. 아침엔 분명 봉우리였는데, 오후엔 꽃이 피는 신비로움도 가끔 경험한다. 너무 신기하다. 그럴때면, '아 식물도 살아있구나. 생명이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할머니는 난이 꽃을 피우면 소리를 지르며 이것 좀 보라고했다. 나는 언제나 감흥이 없었다.

그치만 이젠 내가 아침마다 꽃 피운 화분을 보며 남편을 불러댄다.

작은 화분, 작은 꽃, 작은 자연에게서 오늘도 생명을 배운다.


#하루 한끼 채식하기_ 뇨끼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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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재료: 감자 200g(보통 주먹만한 감자의 반),밀가루(400g),계란 1개, 파프리카,애호박

양송이버섯,베지터블스톡,휘핑크림(200ml),소금,후추,파슬리

1. 감자의 껍질을 깎아 작게 썰어 삶는다.

2. 삶은 감자를 으깬 볼에 밀가루 ,계란을 넣고 반죽한다. (감자수제비의 질감이 되도록)

- 반죽 후 냉장고나 냉동실에 10분간 넣어두었다 뇨끼 모양 반죽을 내기 쉽다

3. 양송이 버섯과 파프리카, 애호박은 큐브모양으로 잘라준다.

4. 냄비에 물(종이컵 5컵)을 끓여,베지터블스톡(야채육수를 만드는 시판제품) 1개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5.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자른 야채를 넣고 볶다가 소금,후추를 넣어 간하고 만들어둔 베지터블 육수와

휘핑크림을 붓는다.

6. 냉장고에 넣어둔 반죽덩어리를 꺼내 수제비를 만든다.(뇨끼는 보통 포크로 모양을 낸다)

7. 끓는 물에 반죽한 뇨끼를 넣어 삶는다.(7-10분정도, 반죽의 두께에 따라 시간은 다를 수 있다)

8. 삶은 뇨끼를 건져내고 만들어둔 소스 팬에 넣어 끓인다.(약 3분간)

9. 그릇에 담은 후 파슬리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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