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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니까 하는 말이야.

부디 소중히 여겨줘



잠깐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맺어진 인연은 길게 가지 못한다.

술이 깬 이후에도
다시 아침이 온 이후에도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생각나서 미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그래도 사계절을 지켜보고 돌아보고
맨정신에 
내 마음이 온전히 편안할 때에도
진짜 그 마음이 여전한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그래도 내 선택에 후회가 없을 때
그럴 때 누군가 만나봐.

내 마음도 모르고
감정의 깊이도 모르고
섣부르게 시작한 마음에
섣부르게 받아준 마음에
누군가는 다치고 아파.

그게 니가 될 수도 있고
그 사람이 될 수도 있어.

너의 감정을 얕보지 마.
남의 감정도 얕보지 마.

소중히 여겨줘.
너와 그 사람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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