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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했는데 나만 모를 때

그럴 때 있잖아



때론 객관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늘 곁에 있다보면 익숙해져서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나쁜 영향을 줘도 눈치채지 못하고 이내 물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죽도록 싫다고 여겼던 타인의 행동을 어느새 내가 하고 있는 걸 볼 때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종종 있는데 그걸 눈치채고 난 뒤에도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알게 됐다.

나도 모르게 서서히 물들어 버려서 내가 이제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냥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고 있는 내가 싫어 상황을 부정해보지만 내가 저지른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잘못은 인정하고
다음은 그러지 않으리라 머리 속에 꾹꾹 집어 넣고 동일 상황이 다가올 때마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본래의 나를 지킨다.

그리고 내가 믿는 사람들에게 보호장치를 켜둔다.
혹시 내가 또 그러거든
혹시 내가 또 그런 말을 하거든
지적해달라고,
멈춰달라고,

아직도 어린 어른이
아직도 여린 여린이

한 살 더 먹으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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