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과 별처럼 영원하기를.
너무 많은 약속을 해서. 그걸 다 지키지 못해서.
이제 그런 약속들은 농담처럼 흘려버리자 했는데
서로만모르는진심에서 시작된
우리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어느새
둘만의 약속 처럼,
비밀같은 노랫말 처럼
그렇게
마음가득 채웠다가
쓸어내리듯 텅 비었다가
조화인것을 깨닫기 전 까지는
모든 꽃은 생화라더니
조화인 줄 알았던
당신과 나는
슬프게 아름다운 생화라서
서로의 향기에 취하고
언젠가
이 꽃들은 모두 다 시들테지만
시들지않을 진심을 믿어보기로 한 밤.
당신과의
영원을
약속했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