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2 - 일주일에 커리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37편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떠셨나요?
오늘은 자기 계발 + 커리어 성장의 글입니다 :)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선순위를 정하는 관점 3' 글의 후속 글입니다.
요즘은 다시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 추를 든 토끼처럼 바빠질 법한 나날들인데요, 다행히 마음은 연초에 비해서 훨씬 낫습니다. 작년이라면 허둥거렸을 법도 해서, 스스로에게는 삼삼한 칭찬을 해주고도 있어요. 하는 것들은 많아도 다행히도 하루 계획한 것의 80-90%를 완수하는 궤도에 다시 들어왔기 때문 같아요. 참 감사하죠. 약속 이외에도 저녁 이후에는 비교적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자 노력하며 시간 관리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뜻인데요, 어떤 방법들로 가능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 공유드려 봅니다 :)
책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에서 어도비 코리아 첫 여성 대표로 근무하셨던 우미영 대표님 강의를 들었을 때 알게 된 방법입니다. 여러 일들을 해야만 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을 때 굴비 꿰듯이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법을 개발하신 거죠. 예를 들어, 운동도 하셔야 하고, 아들과 대화도 하셔야 하는데, 여러 고객들과 친분도 쌓아야 한다? 대표님은 등산이라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여러 고객들에게 등산을 제안하면서, 아들도 함께 동행한 거죠. 저는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을 들은 이후로는 하루 계획을 할 때 여러 행동들을 나열해두고 실행 전에, 2-3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떠올려 봅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게임 쿼세트 깨는 것 같고, 혼자 남모르는 기쁨을 느끼며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
앞서서는 하루에 크게 3가지도 어렵기 때문에 2가지 일에 집중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요새는 그래도 5가지로 늘었어요. 하지만 각각의 일들에서 디테일한 부분들을 가지 쳐 나가다 보면 주렁주렁 태스크들이 매우 많아지기도 해요. 그래서 생각한 특단의 조치로 회사를 다닐 때부터 꾸준히 해오던 건, 여러 할 일들 중에서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어려울 것 같은 문제를 딱 하나씩만 골랐던 거였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일들은 방법을 모르는 일들이 많아요. 대신 해결책이 빤히 보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고, 검색만 하면 나오는 일들은 어차피 방법을 어떻게 해결할지 방법을 알고 있는 문제기 때문에 최대한 미뤄도 됩니다. 결국 해낼 거거든요. 그리고 이 때도 우미영 대표님 말씀을 떠올리는데, Quick & Dirty입니다. 모든 일에 100% 정성을 쏟을 수 없어요. 쏟아서도 안 되고요. 대신 가장 중요한 1가지 부분들에는 가장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파고 들어갑니다.
자질구레한 집안일들도 포함이 되는 카테고리예요. 주로 단순 반복 업무들이 여기에 해당해요. 빨래 정리, 식재료 정리, 설거지, 이메일함 정리, 택배 상자 정리, 냉장고 정리 등등.. 생활&생존 필수 에너지가 들어가는 부분들인데, 사실 처음에는 귀찮아했는데 몰아서 하면서 비슷한 것들끼리 분류하고, 패턴을 찾아내서 착착 빠르게 끝내면 이건 또 이 나름의 뿌듯함이 최고입니다. 또 이런 단순 반복 업무들은 주로 깊은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머리를 쉬어주거나 듣고 싶었던 노래들을 틀어놓고 감상에 젖거나 둠치파치(?)할 때 매우 좋습니다. 물론 끝나고 나면 깨끗해진 주변 환경,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나 사물을 최상의 상태로 만나게 되니 또 일석이조죠. (크-! 내 자신 매우 칭찬해..!)
위와 같이 여러 일들을 처리해도 그래도 할 일들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주로 업무 외, 외부에서 전달되는 일들이에요. 이럴 경우 감사한 기회라면 간략하게 상황을 언급하고 거절은 하되(예;요즘 우선순위 일이 있어서/바빠서..),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합니다. 제가 전에는 거절을 잘 못했기도 했는데, 요즘 좀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한 상황이에요. 같은 원리로, 우리에게 중요한 핵심 업무를 하는 시간에 갑자기 들어온 요청 메일들은 (단 협업에 차질이 되지 않는 선에서) 정중하지만 감사를 그렁그렁 담은 눈빛으로 바라본 후, 후순위로 생각해두고 나중에 답변합니다. 그래도 즉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일들에는 즉각 응답하지만, 많은 경우, 특히 이메일 소통일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한 몰입 시간이 필요한 중요한 일들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오전 11시, 오후 4시 등 몰아서 한꺼번에 답변합니다.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배운 방법)
마지막으로 하루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일들은 굳이 아직 전쟁 같은(?) 초저녁에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취침 시간이 다가올 때나,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긴 저녁 시간에 얼마든지 하면서 마음이 편해질 일들은요. 예전에는 '마시멜로 실험'으로 일찍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 그룹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그룹을 비교하는 게 이해되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물론 그 실험이 불완전했고,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두 그룹 아이들이 꼭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성장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이해가 가는데 바로 이 5번 때문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하루하루 희망이 필요한 생명체입니다. 쳇바퀴 같은 일상들을 보내더라도 그 안에서 균열을 찾고, 즐거움과 뿌듯함을 찾고, 얼마든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죠. 그리고 이때 필요한 건, 조금 후에는, 내일은 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 는 희망 같아요. 어차피 모든 일에는 즐거운 면과 힘든 면이 공존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굳이 더 재밌고, 즐거운 일들을 먼저 하고, 어려운 일들은 나중으로 미루고 나중에 하면서...(대체 왜..?) 즐거운 일들을 하는 그 순간조차도 마음속으로는 잔뜩 죄책감(?)을 느끼며 이후 어려운 일들을 할 때 마지막까지 고통을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정말 왜..?)
별로 안 좋아하는 일들만 하다가 인생이 싫은 일들만 하다 끝나면 어떡하냐.. 는 생각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건 그래도 그 일을 최소한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택했을 거고, 그 이유에는 자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맞기 때문에-라는 전제가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다만, 세세한 태스크들에서의 호불호가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카테고리 자체가 '나와 맞다'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면 그건 정말 도메인(산업) 혹은 배틀 필드 자체에 내가 잘못 들어와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하는 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 역시 말은 이렇게 해도, 무언가를 버티는 시간, 견디는 시간...! 이 때로 왜 많이들 필요한 것 같다고 하시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아 실천하고자 하는 요즘입니다.)
순서대로
1. 일타이피법
2. 가장 어려운 일 1개 몰입법
3. 비슷한 패턴 정리법
4. 정중한 감사 거절법
5. 달콤한 휴식법
였네요.
오늘의 내용은 다들 어떠셨나요?
이미 아시는 내용도 있으셨을 수 있고, 많이 잘 하고 계실 수 있겠지만, 그러면 그런대로 같이 되새기면서 남은 연말 마무리도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도 벌써 5편 작성하면 올 해가 끝난다니 복잡미묘한 감정인데요, 연말까지 또 다른 좋은 소식도 전해드리며 긍정 에너지 공유할 수 있도록 또 바지런히 나날들을 보내보겠습니다. 11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월요일도 고생 많으셨고,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