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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Aug 01. 2022

인생 계획 왜 해야 되냐고요?

인생 무계획 상팔자가 인생 계획 예찬론자(?)가 되기까지


유후, 벌써 한 해의 반도 더 지나갔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한 해가 시작하고도 반이나 지났다니?! 시작이 반의 50%까지 포함한 퍼센트로 바꾸면 얼마나 지났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대충 생각해봐도 꽤나 많이 흘렀다. (코로나 끝나고 세상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오고도 시간이 꽤 지나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기말고사 기간을 끝낸 후에 두뇌 지진 고통(?)도 함께 겪고 있을 테고, 직장인이라면 나처럼 평일에는 업무 속에 헤엄치며 두뇌 지진을 겪거나, 주말에는 휴식, 기쁨과 미래 고민과 실천 속에 따숩게 튀겨지고(?), 직장인이 아니라도 각자 삶의 터전에서 즐겁기도 하겠지만, 각자만의 외로운 전투를 하느라 고생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프리랜서 마케터로 일했던 직전 스타트업 팀에서 팀원들과 으쌰으쌰 함께 개발했던 앱을 소개드리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쓴다. 고민과 검증들로 노력해 만든 작은 앱이 각자 자리에서의 전투에 도움 될 만한 좋은 보조도구로 활용되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어디 한 번 같이 들여다 보시죠!


시대 변화


코로나로 개개인의 삶들은 많은 변화를 마주했다. 특히 근 1-2년 간 우리나라 사람들 공통적으로는 '재무', '재테크' 등 '경제, 금융' 측면에서 인지도도 관심도도 많이 올라왔다. 서가 코너에서 대다수 지분을 '재테크 책'이 차지했고, 부동산, 주식, 코인, 부업 등 각종 재테크 방법들의 향연도 펼쳐졌고, 국내 유명 유튜브 인플루언서들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지금처럼 국내 시장 상황도, 글로벌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지기 전 몇 달 전까지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코로나가 걷힘과 동시에 여러 글로벌 상황 변수들이 세계 곳곳에서 터졌고,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주식 시장 상황에 맞물려 주식을 기반으로 한 재테크 열기는 다소 잠잠해진 듯도 하다. 하지만 이런 외부 변수들에 상관없이 '항상' 우리 인생에서 1순위로 놓아도 부족할 만큼 중요한 분야가 있다. 무엇일까? "시간"이다.


'돈'은 다시 벌면 되고, '건강'은 회복하면 되지만, '시간'은 억만금과 무한 체력이 있다고 해도 되돌이킬 수 없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유일한 '유한 자원'이다. 그리고 이런 '유한 자원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 인식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자원만이 우리 세상에 가져달 줄 수 있는 엄청난 변화들을 누군가는 상상하지 못하기도 하고, 직접 겪어본 처음 한 번이 없어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기도 하고, 지레 겁먹어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오히려 시간이라는 유한 자원의 흑마법에 홀려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더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 때가 있다'는 한국이라는 문화 속에서 '남들 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때’를 놓칠까 봐 종종거리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다가 어느 순간 ‘아차’하게 되는 때가 오는 것이다.



파워 P였다가 환경과 경험들로 파워 J가 된 나처럼(?), 혹은 ‘어느 순간 돌이켜 보니 살아온 시간이 더 많더라’라고 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우리처럼.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 관리’도,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러프하게라도 구상해 나가는 것이 그래서 더 중요한 것 같다. 항상 보면 후회할 때면 정말 이미 늦어버린 때가 많아서, (물론 노력으로도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힘들기에) 미리 앞서서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미래의 후회막심할 때를 대비해, 대체 시간 관리는 어떻게, 인생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까? 아니 애시당초 왜 세워야 할까?


나 역시 "계획" 세우기에는 프로 잼병이었던 시절이 있었고(ENFP), 다만 이루고 싶은 것들은 많았기에 항상 자잘한 노력들은 많았고, 작년의 '셀프 실험 1년'을 겪으면서는 완전히 계획적인 사람(ENT->FJ)으로 거듭났다. 해서 이 이야기는 계획이라면 답답해하던 슈퍼 P였다가 지금은 계획 없이는 다소 불안해하기도 하는 슈퍼 J가 된 자의 이야기라, 남은 하반기를 좀 더 계획적으로 살고 싶은 분들께 더 도움 될 가능성이 높음을 미리 알린다.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시는 바에 따라 글 마지막에서 두 가지 실마리를 제안드리고 싶다.




P에서 J가 되고 싶다면? —> 해결책 1번으로 가보세요

이미 J이지만 더 발전하고 싶다면? —> 해결책 2번으로 가보세요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타임 워프 전에 셀프 죽 쑤기로 고생하던 라떼는 말이야가 궁금하시다면 지금처럼 계속 읽어주세요 ^^ㅎㅎㅎ



**파워 P이던 시절 : 불편한 게 꽤나 많았다.


1. 체계성이 약했다 (닥치는 대로 했으므로)


큼직큼직하게 내가 해내야 하거나 하고 싶은 것들만 중점적으로 써두고 진행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변화하는 유동적인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반기는 데는 일가견이 생겼지만, 무엇이든 체계적으로 생각하고 차근차근하는 데는 약했다. (예:우주에 가보자며, 인생 한 치 앞이 불안한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각자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미디어가 되어 영감을 나누겠다고, 뛰어난 이들을 소모임으로 모아는 두었지만, 어떻게 구체적으로 펼쳐나갈지 몰라 첫 두 달은 방향성 회의만 했다. 달력 크라우드 펀딩도 느즈막히 하면서 인쇄 단계에서 고생했다.-아직까지도 이때 함께 고생을 겪어낸 동료들은 무지막지하게 고맙게 생각한다.)



2. 불안했다.


삶에서는 해내야 하는 것들(To-do List) 보다 하고 싶은 것들(Wish List) 리스트가 더 넘쳐났고, Wish List는 다 해내지 못해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상상 속에서 참으로 행복했다. 상상만으로도 벅참 등의 감성들은 좋았지만, 막상 실제로 해내는 것들은 모자랐다. 상상 회로 돌리는 시간이 실천 시간보다 많았으므로.. 자연스레 현재를 즐기는 인생은 행복했으나 미래는 걱정되기도 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성향 따라 감수성 풍부하게 이 나라 저 나라 오가고,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서 파티하고 환호하며, 새로운 환경들을 감탄하며 즐겨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이면은 늘 불안했다. 인생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온갖 잡생각 향연..)


잡생각이 너무나도 많던 때..




그래서 20대 초중반의 나는 크게 3번 정도 인생 방향성 대공사(?)를 했다.


대공사 1.


2학년 1학기. 처음 상해에서 교환 학생을 했을 때, 주일 학교 유치부 선생님을 하면서 뵌 다른 선생님'코칭'이라는 걸 처음 받았었다. 그때 3P 바인더라는 라이프 플래너를 처음 접했고, 대학교 4학년을 총 2학기씩 나누는 칸 안에 내가 어떻게 각 학기들을 보내고 싶은지, 그리고 10, 20, 30대.. 등의 시기를 보내면서는 각 시기에 가족, 사회, 교육, 커리어 등등의 측면에서 삶을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지 고민하며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당시까지 중간, 기말 시험공부 계획 외에는 그다지 계획적인 삶을 살아오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 칸들을 채워나가는 자체가 생경했기도 했는데, '망상'같다고도 생각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적었다. 그 당시가 지금 돌이켜 보면 '계획'이라는 걸 처음 제대로 했던 때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 계획들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대체로 원하는 것들, 내가 원할 거라고 생각한 것들이 많았었는데, 반년 정도 적힌 것들을 기준으로 생활하며 지내다 보니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추려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 보면 이때 작성해둔 것들, 이 플래너 안에 적어둔 것 망상들의 80% 이상을 당시에 해냈었다. (계획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그리고 취준 하면서는 다시 계획성은 두뇌 저편으로 치웠었다.





대공사 2.


그리고 이후로도 쭉 P로 살았고, 감사히도 추천으로 이직한 전전직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그리면서 당시 멘토분의 도움도 받았다. 글쓰기 그룹에서 만나 뵌 분이었는데, 회사 업무 끝나고 따로 찾아뵈어 삶의 지혜를 여쭈었더니 그분께서도 3P 바인더를 몇 년째 사용 중이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엄청 벅차 하면서 집에 돌아와 내 개인 노션 대공사를 했다. 3P 바인더는 늘 좋아했지만 불편한 점이 이동성이었다. 생각보다 무거워서 들고 다니다 보면 몸이 피곤하고, 크다 보니 즉시즉시 어딘가에서 꺼내 쓰기 어려웠다. 그래서 개인 노션을 셀프 공사해서 주간 체크리스트, 셀프 비전 보드들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디자인 스터디 그룹에서 주간 일상 관리 팁으로 알려 드리기도 했다. (근데 삶을 살다 보니 이러저러 핑계로 빡빡하게 다 체크하면서 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2020년도와 2021년도 초까지도 꽤나 손으로 쓰는 것을 즐겨했다.




대공사 3.


감사했던 전전직장에서 1년 반 정도 열정 불사르며 지내다 보니 뭉근하게 번아웃이 왔다. 분명 일도 사랑도 나름 열심히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은 사랑대로 어려웠고, 일은 일대로 내가 계속 소진되게 하는 느낌만 주었다. 그러다 밑 미라는 자아 성장 플랫폼 의 ‘치유의 글쓰기’라는 수업을 들으며 아침 기상 후 글쓰기+독서하기를 챙기는 모닝 루틴을 시작하며 나를 돌보았고, 리더분들께서 구글과 로블록스에 다니시는 멋진 여성분들이셨는데 OKR로 라이프 플래닝도 하고 계시다고 들어 당시 내가 만들어 두었던 노션 보드를 공유드려 피드백을 받아 사용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번아웃과 라이프 루틴을 나에게 선물해준 후에, 셀프로 만든 노션 라이프 플래닝 템플릿을 쥐고 작년 4월부터 1년 정도 셀프 실험 시기를 거쳤다.


첩첩산중 오지의 인도 개발자도 셀프 스터디 계획을 세워 실리콘 밸리 개발자가 되는데, 나라고 못할 쏘냐고 생각했던 무모함이 화근이었다. 모아둔 돈들은 돈대로 까먹고, 내 절제력과 탐구 정신, 엉덩이 파워와 멘탈 파워를 시험대에 올려보는 셀프 담금질(? 혹은 고문의) 나날들이었다. 1년 반 만에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대리 직급을 달기까지 응축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실험이 실패하면 같은 디지털 마케팅 산업 내 다른 기업으로 가거나 초기 창업팀에 합류해서 서비스 키워 마케터 스탯을 쌓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을 정신력, 학습 능력, 프리랜서로도 살아남을 스트릿 파이팅 능력, 독서, 자기 관리 습관들만(?) 건져도 정말 뜻깊은 1년이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디 인생이 뜻대로만 되면 인생일까. 좁힌 행동반경과 코로나와 더불어 더 줄어든 대면 교류는 고통*고통*고오통인 나날들도 있었지만, 고통의 나날들 따라 나는 한 땀 한 땀 내 생활 시스템을 더 체계화해나갔다.


머리에 넣는 대로 다 잘 되기만 바라던 시절


사실 합격 통보를 바로바로 받았던 퇴사 초기와 다르게, 코로나로 인해 경력직 이직은 쉽지 않았고(최종까지 붙었다가도 더 시니어가 필요하다며 번복되기도 했고, 셀프 실험 시기가 길어지니 스스로도 초조했음.), 첫 대면 컨설팅 프리랜싱을 끝내고는 허망함에 2주간은 누워 살다가 기적적으로 사랑해오던 기업 면접 스크린 인터뷰 콜을 받아 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가 여러 초기 팀들과 커피 챗들을 어레인지하고 계속 무모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노션과 이제 아예 아이패드로 옮겨 온 다이어리 덕분이었다. 그러다 밑 미를 진행하면서, 연초에 만들고 싶다고 머리에 구상해두던 스마트 다이어리를 연상케 하고, 이미 만들어 사용 중이던 노션 인생 계획 템플릿과도 연상되는 한 스타트업을 만났다. 디지털 다이어리(?)로 시작하지만, 전 국민 삶 계획들을 코칭하기도 하고, 생애 데이터들을 모두 모아서 라이프 디자인 플랫폼(+커머스)을 혁신적으로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었다. 이 스타트업에서는 세상 알차게 시간 보내고, 몸이 힘듦에도 즐거워하며 정도 많이 든 전 직장 동료들도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셀프 실험 11개월 차에는 1) 롤 바꾸기, 2) 외국계 대기업으로 점프하기(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매년 꼽히는 IT 대기업), 3) 삶의 우선순위 재정비하기-를 이루었다. (시스템 따라 살다 보니 이루게 되었을 뿐, 인생 고민들과 앞으로의 실천 숙제들이 없어졌다고는 안 했다. 인생 고민은 갈래와 깊이만 달라질 뿐 내 위치와 조건이 변한다고 없어지지는 않는 존재들임을 배우고 있다. 기왕 함께 살 거, 보다 덜 힘들고 조금은 더 즐거운 상생 방법을 고민할 뿐...)








그렇게 P 인생살이는 파워 J가 되었고, 돌이켜 보면 그 J가 되기까지는 내가 나를 계획이라는 시스템 안으로 몰아넣었던 몇 년 간의 노력과 존경하던 분들의 강한 채찍질 콜라보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삶을 항상 갈지 자로 헤매며 헤쳐 나오며 살던 사람이었고, 방향성 안에서 고민과 고생이 많았지만, 항상 어떻게든 가장 어두운 때에 HP 수혈받으며 다시 튀어 오르는 캐릭터였다. 작년에 깨달은 지점들은 내 안의 은근한 반항 정신과 어떻게든 개척해버리겠다는 오기와 열정이 항상 정신머리 나간 것 같은(?) 방향으로 성장은 해나가게 했는데, 거기에 감사하게도 늘 인복과 여러 도움의 손길이 있었고, 이런 것들은 모두 플래닝이라는 시스템과 감사한 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고생 사서 하기 위한 시도는 나뿐이 아니라 누구든 할 수 있다. 게다가 내가 그간 주로 집중해왔던 파트가 ‘일’, ‘성취’였기에 이 글에는 그것들을 위주로 작성하지만, 사람에 따라 나는 이 파트들이 ‘관계, 건강, 재무, 학습/커리어 등등’ 다양한 파트들로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파트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우리네 삶의 갈래들은 더 다채롭고 더 아름답고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이때 참고하면 좋을 시스템은 직전 스타트업의 또 다른 아이디어였던 어테일 프로​  >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만 있고, 10월 이후 애플스토어 버전 출시 예정)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까?


그래서 이 내면적으로 모험천만 했던 인생도 항상 일으키고 일으켜 주며, 작년 나의 담금질 시기에 내가 가장 공들이며 만들었던 시스템이자 담금질 그 자체였던 ‘라이프 플래닝’에 대한 정리와 공유로 이 글을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여러분이라면, 무엇이 가장 얻고 싶으실까? 분명 무언가 인생에 갈증이 있어서 (그게 심심함이든 더 큰 자극이든, 더 높은 성장이든) 그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서가 시작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직접적으로 그 갈증들과 해소 방법들이다.



갈증 1.


불안하고 막막한 인생을 좀 더 체계화하고 싶다. 남들은 ‘갓생 산다’는데, ‘갓생’이 뭔지도 모르겠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막막한데, 다른 사람들은 뭐하면서 사는지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조금씩이라도 계획 세워 사는 법을 배워 내 인생이 좀 변했으면 좋겠다. (P인 사람이라면, J 좀 본받고 싶다.)


아까도 봤지만 다시 봐보자. 아래가 바로 P 계획표!


—> 축하한다. 삶에서 고민이 많은 시기 속에서 헤매고 있다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언젠가 그 문제도 해결될 거라는 점이고, 시작이 반이니 벌써 반 이상을 해결 중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이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에게 선물할 해결책이 있다.



해결책 1.


리서치 > 실천 > 다시 리서치 > 실천 > 달성 > 리서치 > 실천 > … 무한 루프에 들어가기


무한 루프에 들어가 행복한 상태(??)



1) 리서치 :

세상에 어떤 기회들과 계획들이 펼쳐질 수 있을지 조사하는 단계다. 꼭 필요하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려면, 아이스크림 종류가 뭐 뭐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뭘 원하는지도 알 수 있을 거다. 문제는 직접 다 먹어보기 전에는 뭘 원하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다는 건데, 맨 처음 언급했듯이 우리 삶은 유한해서 모든 맛을 다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간접 경험들이다. 간접 경험들은 개인적으로 책이나 기사들에서도 얻을 수 있고, 직접 대화나 인터뷰들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 경험들의 당사자가 내가 아니기에 진짜로 직접 경험하고 난 후 결들은 다를 수 있어서 똥인지 된장인지는 직접 찍어 먹어보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면 그러면 되니 말리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간접 경험을 강추한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시기일수록 이런 간접 경험들이 더 큰 방향 안에서 세부 줄기를 잡아나가는 데 매우 유용해 진짜 강추다.



2) 실천 :

그렇게 리서치를 했다면, 리서치를 바탕으로 작게 뭐라도 해봐야 한다. 그렇게 직접 해보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도 되도록 측정해야 하고(Measurable), 그 실천이 달성 가능한 것인지(Realistic),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Specific),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인지(Actionable), 마감 기한이 있는 일인지(Time-bound) 생각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더 자세한 플래닝 방법들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참조해보시라.) 이 각각이 SMART 목표가 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쪼개어서 커다란 덩어리들은 작게 만들어 작게 시작하고, 중간 단계들은 SMART 하게 변형&재도전(Iterate) 해 나간다면 거대해 보였던 큰 목표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그리고 작은 단계들에서 생각과 다른 과정들이 있어 마음에 안 들었다면 얼마든지 수정해서 새로운 목표를 잡거나 재도전하면 되고. 이런 무한 루프 트랙을 타면, 미래가 막막했던 P인생은 계획이 없으면 미래가 막막할 수 있는 J인생에 접어든다. 그렇게 J인생이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부터는 계획 자체를 즐기고 있는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다. 뿌듯함과 성장 트랙에 자연스레 올라 즐기게 되는 거다.


--


그래서 이런 포인트들을 바탕으로 직전 스타트업에서 우리는 이 '리서치 시간’을 줄여주고, ‘실천 시간’을 가시화해 줄 앱을 만들었다. 실천해보고 싶은 트렌디한 목표 아이템들을 장바구니처럼 내 화면 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그 목표들이 내가 진정 원하는 목표들일지 알 수 있도록, 혹은 또 다른 목표들은 없을지 연계해 보고 달성을 가속화하도록 목표와 연관될 수 있는 기사들이 추천되게 했다. 추후에는 이제 그 실천들을 진행하는 데 걸릴 시간을 일정 캘린더와 함께 보게 될 듯하다.


리서치의 예시 — 앱 : 어테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리서치&실천 무한 반복 루프의 장점은 내 개인 스스로도 입증과 함께 추천할 (?)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데이터 분석 스터디,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를 지속하면서 이런 기사들과 각 분야에서 대가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번갈아 읽으며 삶 속에 실천을 해 나왔기에, 지금의 디지털 마케팅+테크 롤로 직무 전환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이 글 에서처럼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다양한 프리랜싱 기회들과 자기 계발 기회들도 붙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이 루프의 장점을 증명해줄 또 다른 분이 계시다. 살아 있는 5-10년 인생 계획 표본이셨던 분을 지금 우리 회사에 와서도 만나 뵐 수 있게 된 거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 내가 존경하는 인생 롤모델 중 한 분이 된 분이신데, 세계에서 또 손꼽히는 IT 대기업을 키워오셨었고, 처음 원온원 미팅을 할 때, 5-10년 계획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 계획들을 짜셨고, 어떤 엑셀 파일을 사용하셨고까지도 따로 알려주셨다. 그리고 지금은 예전에 짜두신 5년 단위 인생 계획에 따라 넥스트 스텝을 살아가고 계시다. (TMI, 나는 내가 또 몸 담았던 스타트업이 그런 플랫폼을 더 제공해주는 곳이었다며 말씀도 좀 드리며, 무척이나 기쁘고 설렜다.)


메인 피드



메인 화면과 마이 페이지


네트워크 효과가 더 많이 필요한 어테일 ;

#안드 플레이스토어: https://bit.ly/3wjgMzd ​

# 아이폰 애플 스토어 : https://apple.co/3M8PTEQ ​


또 이런 방식은 내 개인이나 우리 팀원들만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시장 조사용 내부 인터뷰와 브로드 한 설문으로 3일 만에 300명을 넘는 기대 사용자들의 반응들을 모집했고, 비슷한 MVP가 만들어지면 어떻겠냐는 말들에 응답된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 입어 기존 기업 내 앱 2개 중 하나를 피봇 했다. (아쉽게도 지금의 MVP는 당시 내용들을 모두 담고 있지는 못하다)




우리 스타일의 인싸이트와 시장의 요청에 부응하는 아주 작은 출발점이었고, 이 앱 내 파트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험, 추후 피보팅을 거칠 수 있다면 정말 많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을 넘어 당초 앱이 기대했던 스마트 쇼핑+자동 추천까지 가미된 스마트 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은 시작 단계의 작은 앱이기에 많은 노력과 도움들이 필요하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각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가자.)




갈증 2.


이미 내 MBTI는 J이지만, 나는 더 발전하고 싶다. 내 인생은 아직 목마르다. 성취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어떻게 ‘더' 잘해나가야 할지 모르겠고, 어쨌거나 한 번뿐인 인생 알차게 살고 싶다.


우리가 이걸 뭐라 부른다고? 바로 성장이라고 부른다



—> 축하한다. 발전은 필히 고통을 수반하는데.. 고통 속에서도 더 고통을 즐길 수 있는 분이시라니, 대단한 멘털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에게도 선물할 방법이 있다.



해결책 2.


실천 > 피드백 (셀프&외부) > 실천 > 피드백의 무한 루프 가속화하며 그 과정에 내 강점 잔뜩 투하하기


1) 실천과 피드백 루프 :

갈증 1에서처럼 아주 작은 단위에서부터 실천을 시작한다. 1년 안에 독서 50권 하기라는 거대 목표가 있다면, 오늘 아침에는 1페이지 읽기부터가 시작 지점이다. 그리고 빠르게 셀프 피드백을 한다. 이때 피드백을 위한 실천은 빠른 실패가 되거나, 성공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사실 진정한 실패는 없다. 이 둘 다 결국은 배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단, 실패라고 느꼈다면 왜 실패라고 느꼈는지, 성공이라고 느꼈다면 뭐가 좋았지만 혹시 뭐가 아쉽기도 했는지 피드백을 하는 거다. 개인적으로 이때 셀프 피드백이 가장 솔직할 수 있기에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하며, 필요시에는 외부 피드백도 매우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내 상태 자기 객관화는 물론 중요하고 계속해야겠지만, 사람이 사람인지라 몰입해 있다 보면 자기 객관화가 어려울 수 있다. 이 어려움은 당연하고도 괜찮으므로 정중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겸손함을 발휘하자. (혹은 전문 코치와 함께할 수도 있는데, 사실 정말 의미 있는 발전에는 이런 인간적인 '터치'와 '주기적인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서 어떤 방식으로 어느 그룹에 속하든 이런 코치 두기도 추천이다.) 그렇게 다시 실천과 피드백 루프를 돌린다.



예를 들어, 나가 내 스스로에게 조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3년 넘게 일기를 작성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 피곤할 때는 한 두줄이라도 작성하는데, (최근 한 두 달 작성 드문드문 한 건 좀 반성) 주로 그날의 기쁜 일, 힘든 일, 감사한 일,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지와 내일 뭐 할지에 대한 6줄 일기다. 쓰다 보면 분량도 늘어나고 내일을 더 힘차고 감사하게 열어갈 좋은 기운이 충전된다. 그렇게 나의 피드백 루프는 1일 단위이고, 이런 셀프 피드백을 위해 작년에는 주간 피드백, 월간 피드백 파트를 노션에 만들어 두어 한 번(한 주)도 빠트리지 않고 작성했었다. 그리고 그때 템플릿은 KPT(KEEP/PROBLEM/TRY)였다.


(그리고 이런 매일의 피드백들이나 1%의 성장들을 매일 누적해 볼 수 있도록 감성 넘치는 스마트 일기장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구상은 했었는데,-구상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맨날 많다- 요즘은 바빠서 아직 손을 못 대는 중이다.)




2) 강점 활용 :

그리고 그 루프 안에서 내가 덜 고통스럽고, 더 행복하기 위해 ‘그냥’ 들이받지 말자.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소중한 강점들을 지니고 태어난 개개인들이다. 그리고 다시 작성하지만 우리 삶은 유한하다. 나는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각기 다른 개개인들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때 필요한 건, 각개전투가 아니라 협업을 위한 개개인들의 뾰족한 강점들이다. 인생 혼자 살 수야 있겠지만, 오래 못 간다.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여유와 능력, 노력 모두를 타고났으며 살아가면서 계속 그것들을 무한히 만들어갈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내 스스로의 강점들을 어서 빨리 파악해서, 다른 사람들의 강점들도 귀이 봐주고, 함께 협력하며 더 나은 결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자. (그리고 이때 유명한 책은 또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이 있다.)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면 귀여워진다 (?)



그리고 이런 실천/피드백/강점 활용의 루프를 바탕으로, 삶의 큰 틀(삶의 비전이나 목표)을 향해 우리 모두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의 큰 틀이나 방향성이 있으면 마치 풍랑 속에도 딴딴한 철갑선처럼 다시 일어서고 또다시 노력하고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는 것 같으니까. 물론 그러면서 또 새로운 기회들은 감사하며 품고 나아가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네 삶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 걸까? 나의 라이프 플래닝은? 글쎄, 커리어적으로 빠이팅 에너지 넘치던 불과 두세 달 전까지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여전히 삶의 우선순위들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부지런히 살려고 노력하고, 또 공부하지만, 나는 예전에 비해 좀 더 감성적이고 좀 더 몰캉몰캉한 사람이 되었다. 아마 '삶의 시기'라는 마법이 부린 변화가 아닐지도 싶은데, 나는 그렇게 다시 관계가 가장 중심인 사람이 되어, 카톡 답도 정상적인 타이밍에 할 수 있고(ㅠ드디어..! 감격..),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랑임을 다시 외치고 다니면서도 건강과 커리어 학습(+재무) 사이에서의 현명한 중요성 조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취, 성취만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나날들에 비해 사람이 많이 유해졌다는 뜻이고, 이제는 누군가를 다시 진지하게 만나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할 만큼 마음에 여유와 사랑도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일적으로도 계속 성장해 인생 정글에서 유일무이한 한 사람이 되고프기도 하고.)


나 아님. 출처 = Pinterest. 순서대로 Love&Relationship, Career, Study.



아무튼 또 이런 내 현 상태를 굳이 굳이 공유하는 이유는, 그래서 우리가 이제 올 하반기에 들어섰다는 친절한 알림 이기도하다. ㅎㅎㅎ 여러분은 어떤 하반기를 보내고 싶으신가? 혹은 이번 하반기를 통해서 어떤 한 번뿐인 삶을 꾸려가고 싶으신가? (그저 재미로만 이 글이 끝난 줄 알았다면 경기도 오산..!!)


우리 삶은 유한하고, 늘 발전할 수만은 없겠고, 때로 수많은 파도와 어지러움들도 마주하고, 다양한 시험에 들것이다.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또 '시간'이 주어졌다. 더 나은 우리 모습과 더 행복한 나날들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기회다.


게다가 우리는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더더욱 이 기회들을 소중히 붙들어 보면 어떨까. 항상 우리 뜻대로 모든 일들이 펼쳐지진 않더라도, 우리가 그 어디에서 다시 출발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믿어줄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우리 자신과 우리와 가까운 감사한 이들이 항상 함께할 것이다. 이 든든한 이들과 찬란한 인생 모험 길 위로 시간의 마법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지금 어떤 터널 안이라면, 함께 그 터널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라면, 감사와 베풂으로 그 상태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면서. 그렇게 우리네 인생들 안에서 좋은 시스템까지 활용해서, 우리 인생 속 잊지 못할 순간들을 직접 만들어 가보자. 그럼 그게 바로 계획대로 풀리는 인생이라는 마법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마법 같은 인생이 어쩌면 우리가 이 인생 계획들을 짜는 바로 그 이유일 테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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