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10년전, 어릴적에 내가 바라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순간이 분명이 있었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내 사고는 흐려졌다.
제대로 길이 틀어졌다. 길이 틀어졌다고 하는게 맞을까
현재의 나는
쓸데없는 자존심과
쓸데없는 고집
다 무너져버린 인간관계
일정 하나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도
그 관계를 깰 만큼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도
지난 사람들에게 섣불리 연락을 못하는 것도
약속시간 어겼다고 화를 참을 수 없는 것에도
직장동료의 불편한 언행들을 참을 수 없는 것도
나만 다르게 보이는 카톡프사나 꼼수가 너무 신경쓰이는 것도
대상이 누구든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시샘하고 질투하는 것도 다 루저같다.
요새 보이는 이런 내 모습들이 날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이를 먹을 수록 비워내고 수용해야하는데 점점 답 없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내가 이미 80% 이상 굳혀져서 돌이킬 수도 없는 것 같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나는 원래 이런 인간이었나….
점점 보잘 것 없어지는 내 모습에 나한테 화가 나기도 하고 점차 나를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구 때문일까 다 내가 자초한 일이다
난 그저 누구나 인정하고 본받고 싶은 인성과 포용. 내적외적으로 풍만하고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가득찬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될 줄 알았다.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