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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하는심해어 Nov 21. 2023

[Movie] Cruella *스포주의

화려하고 못된 여자들의 전쟁

Cruella

영화 / 크루엘라 / 2021

개봉 : 2021.05.26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범죄, 코미디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3분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출연 : 크레이그 질레스피/엠마 스톤, 엠마 톰슨, 마크 스트롱 등
소개 : 처음부터 난 알았어. 내가 특별하단 걸 그게 불편한 인간들도 있겠지만 모두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잖아? 그러다 보니 결국, 학교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지 우여곡절 런던에 오게 된 나,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운명처럼 만났고 나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이용해 완벽한 변장과 빠른 손놀림으로 런던 거리를 싹쓸이했어 도둑질이 지겹게 느껴질 때쯤,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 됐어 거리를 떠돌았지만 패션을 향한 나의 열정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거든 근데 이게 뭐야, 옷에는 손도 못 대보고 하루 종일 바닥 청소라니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런던 패션계를 꽉 쥐고 있는 남작 부인이 나타났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난 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되었지 꿈을 이룰 것 같았던 순간도 잠시, 세상에 남작 부인이 ‘그런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래서 난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 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야!

날 때부터 범상치 않았던 아이, 천재도 사람이다.

원작 ‘백한마리의 달마시안’ 이런 멋진 스토리로 탄생할 수 있다니! 그 흔한 남녀 간의 러브스토리를 그리지 않아도 얼마나 재밌고 감동적이고 흥미로운가!


어린 에스텔라는 그저 악동과 같아 보였다, 남다르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From the very beginning I realized I saw the world differently than everyone else.
처음부터 난 남들과 달리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것을 깨달았어.


실제 현실에서도 그렇다면.. 부모 속을 얼마나 썩일지.. 큼

무튼 눈앞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겪은 뒤로 독하게 살아온 에스텔라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패션에 대한 꿈을 꿔온다.

나쁜 짓만 하고 살았어도 꿈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에스텔라.

남작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할 때까지만 해도 잘 풀리는 듯싶었으나..

그녀가.. 그녀였어!!!!!!!

에스텔라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복수에 이르게 되는데, 그녀는 크루엘라가 된다.

 A new day brings new opportunities.
새로운 날은 새로운 기회들을 가져다주지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 둘이 붙으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I want to make art. And I want to make trouble. 난 예술을 하고 싶어. 그리고 사고도 치고 싶지.

Keep your enemies close. 적을 가까이하고 지내

Don’t worry, we’re just getting started. There’s lots more bad things coming, I promise. 걱정 마,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앞으로 더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날 거라 약속해


그 과정에서 보이는 크루엘라의 천재적인 기획력과 의상들,

정말 그 의상도 너무 센세이션하고 대박이었는데, 그 의상을 살리는 해당 씬 장면도 너무 멋졌다.

얼굴에 크루엘라를 페인팅한 것처럼 나타낸 것도 좋았고, 밤새 끼워낸 빛나는 의상이 나방이었다는 것도 너무 대단했다. 와, 아니 이런 미친 아이디어는 도대체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해서 나온 거지???


그리고 중반부부터 크루엘라(에스텔라)를 감싸주는 그녀의 비서 보리스.

나는 뻔히 숨겨주려는 의도가 보여 역시 뭔가.. 그의 딸이었나..?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으나 충격적인 반전. 아니 정말 핏줄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스토리가 뻔한 막장이긴 한데 그걸 생각할 새 없이 화려한 장면들에 빠져들었다.


마지막 복수하려 할 때 에스텔라 자신의 방법으로 그녀를 몰아낸 것도 멋졌다.

아니 크루엘라를 위한 의상을 마담의 고객들한테 보내 뒤통수를 치다니! 아니 정말.. 소름에 소름.. 기발하고 진짜 천재야 천재..

‘복수’라고 하면 보통 당한 대로 그대로 돌려주다가 더 큰 잘못을 이루기도 하는데 그녀만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해결한다.

Aren’t they gorgeous and vicious? That’s my favorite combination.
아름답고 사악하지 않니?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란다.

역시 핏줄은 못 속이는 건지.. 마담을 결국 이긴 건 그녀의 딸, 크루엘라였다.

더군다나 쿠키에서 연관된 사람들에게 보내진 달마시안 새끼라니! 이보다 완벽한 연결고리는 없다.. 빨리 크루엘라2 달라..ㅜㅜ


초반에는 감흥이 없어 본체만체했지만, 화려한 의상과 천재적인 패션 아이디어, 그리고 주옥같은 대사들. 그녀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I like to say that 'normal' is the cruelest insult of them all, and at least I never get that.
평범함이 가장 잔인한 모욕이고, 적어도 나는 그걸 가진 적이 없어

The thing is, I was born brilliant. Born bad, And a little bit mad.
분명한 건, 난 날 때부터 천재였지. 원래 못됐고, 약간 돌았거든


진짜 미친 자.. 이게 바로 자강두천 ㅋㅋㅋㅋ 아니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에스텔라가 크루엘라와의 자아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방황하는 것도 너무 이해가 갔다. 가족과 같은 친구들을 다시 되찾은 것도, 그리고 그 귀여운 강아지 친구들도.

그녀에겐 진짜 ‘가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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