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콤맘 Mar 08. 2016

이것이 남자아이들의 패기!

초등학교 3학년 반장선거의 현장속으로




으아! 선생님.
저 어젯밤 잠 한 숨도 못잤어요!



오늘

 2016학년도 1학기

학급임원선거를 치루는 날이었거든요.


한숨도 못 잔 우리 반 한 아이는,

아마도 학급임원이 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추천해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그럴 땐 내가 나를 추천해야 하는건가.

그런데 친구들이 그 상황에 웃으면 어떡하나. 소견발표는 어떻게 말하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겠지요.


선거에 앞서

저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자칫 인기투표하는 장난스러운 선거로

분위기가 흐를 수있어거든요.

선거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학급회장이 된 아이가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어요.

더 많은 득표를 하기 위해,

금품 수수 및 부정선거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고 주의사항도 강조했고요.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알려하지도 말고,

알려줄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뽑든지  그건 유권자의 마음이니까요.



이렇게 긴 일장연설을

아이들이 정.말. 집중해서 듣습니다.

학급임원선거의 대단한 위력.




그나저나

우리 반 남자아이들의 패기 좀 보실래요.



1명 빼고 모두 출마합니다. 하하하.

이런 에너지.




소견발표가 너무 길어

쉬는시간까지 이어진 임원선거.



결국.

어젯밤. 한숨도 못잤다던 아이는.

열띤 경쟁을 뚫고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오늘밤. 또 잠 못자겠네요. 후훗

(너무 좋아서 :D)





초등교사. 김수현.

닉네임.달콤맘.

블로그.

[달콤맘의 달콤한 육아.달콤한 교육]운영 중.

Http://blog.naver.com/ggoryggory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들은 선생님의. 이것이 궁금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