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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당신과 나
당신이 떠난 간 뒤
정신이 들 때면
늘 내가 서 있던 이 길
이제는
겨우 겨우
더듬어 더듬어야만
올 수 있는
이 길
올해도 흐드러진 꽃 터널
때론 축복으로,
때론 위로로,
꽃 지고 난 뒤 돋는
새파란 잎사귀 없는
영원히 꽃 지지 않는
특별한 벚나무 꿈 꾸던
우리는
흐드러지게 피어나도
새파란 잎사귀로 돋아나지 못하는,
유일한 눈물로 남아
올해도
그렁그렁한 꽃 터널
글쎄, 어디서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