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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부인 Apr 15. 2021

[인터뷰] 40대,11살아들,센스

/익명의녀자들/3번째 그녀의 요즘


어제 뭐하셨어요?


일몰 보러 어스름한 시간 동네 친구와 산에 올라갔다 왔는데 첫 경험이었고, 너무 아름다웠어요.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산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소소한 취미가 되어서 즐겁습니다. 오르는 내내 힘들어서 헉헉하면서 후회할 때도 있지만, 인내하면 얻을 수 있는 기쁨 덕에 자꾸 가고 싶어 지네요. 땀 흘린 뒤 먹는 시원한 맥주도 너무 좋고요. 제가 그동안 힘겹게 올라온 인생산. 그리고 남아있는 인생 산맥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위해

다리 아프기 전까진 계속 취미를 발전시켜보려고요. 



닉네임, 함께 사는 사람 


닉네임은 센스. 

사실 센스 있는 사람은 아닌데, 일하면서 사람들의 욕구를 센스 있게 알아차리고 싶어서 지었던 닉네임입니다. 나이는 내년이면 반백년 살아온, 어느덧 신중년입니다. 


11살 정스럽고 듬직한 아들은 소개해야겠어요. 엄마보다 알쓸신잡 같은 아이, 네버엔딩 끊임없이 말 많은 아이, 감성적인 음악이 흐르면 엄마 눈이 촉촉해질까 눈을 들여다보는 아이죠. 촉각. 시각, 후각, 미각, 청각 모두 다 발달했는데 눈치가 2%로 빠진 아이입니다. 늦은 아이 덕에 제가 덕분엔 챌린지가 많습니다.


센스님의 sns에서 업어 옴. 너무 아름다워서..



요즘 꽂힌 사람 ?


이무진. 싱어게인의 63호 가수가 너무 이뻤습니다. 이십 대 청년들을 많이 만나는데, 눈빛에서 젊음과 당참이 느껴지는, 그런데 음색마저 레트로라서 그 남자가 좋습니다. 최근 <과제곡>을 발표했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올해 고민 


20년 정도 혼자 일해온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같이 일하다가 혼자 일하기 위해 친구들은 조직을 나오기 시작하는데 저는 너무 혼자 일하면서 특히 코로나 시기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같이 홀로 일하는 시대가 아닌 같이 성장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생의 숙원사업인 건강 다이어트에 대해 오늘도 생각 중입니다. 



계획 


올해는 더 많은 산을 올라볼 계획입니다. 얼마 전 첫 우중 캠핑을 해봤는데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높은 산에서 일출 보는 비박 캠핑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만두에게 하고 싶은 말 

만두님.. 센스 캐릭터 그림에 사인도 해주세요.^^ 늘 이쁘게 정리해내는 만두의 글씨와 그림이 널리 널리 알려질 날 이전에 받고 싶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센스님 ⭐︎




만두의 뒷 이야기. 


절친의 오랜 친구인 센스님이 궁금했다. 인생의 끝인 것 같은 곳에서 힘들 때, 나의 절친은 그녀를 소개해주었다. 그녀의 솔직한 경험과 조언을 받은 뒤 나는 침착할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핑계로 그녀에게 화상채팅을 신청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1시간 동안 깔깔대며 웃었고, 그녀의 인사이트에 놀라기도 했다. 


11살이 되면 아이와 '노타치' 시간을 갖게 된다는 조언도 참으로 소중했다. 등산의 즐거움을 나누고, 50대를 기대하는 그녀의 활기찬 에너지가 좋았다. 함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었다. 인터뷰를 하고 힘이 나고 에너지가 차는 느낌. 인터뷰 하기 너무 잘했다. 업데이트가 조금 늦더라도 꾸준히 계속 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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