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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a Feb 12. 2018

날 위한 패션 회사를 차려야겠다.

D25



오늘의 주제는 새 직업.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학창시절엔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공부나 했고,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는 원없이 놀았다.

그러다가 새로운 공부가 하고 싶다고 대학원을 갔다가 석사를 졸업하고는 이제 돈을 벌어야 되겠다며 취직을 했다. 그리고 그 후로는 그저그런 회사원 생활을 십여년째...


나는 뭘 하고 싶어하는가?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일까? 딱히 떠오르는 모습이 없다.


뭐, 신세한탄은 됐고,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다는 행복한 가정하에 뭘 하면 좋을지 잠시 고민을 해본다.


그래, 난 의류브랜드 오너가 되어야겠다.


의류 회사를 차리고 디자이너들을 잔뜩 고용해서 날 위한 옷을 만들게 시켜야겠다. 어차피 돈 많이 벌 생각 안해도 되니깐 내가 입고 싶은 스타일의 옷 디자인이나 시켜야지.

기껏 만들어서 나만 입으면 아까우니깐 브랜드로 만들어서 파는 것이 좋겠다. 매장은 뉴욕, 파리, 밀라노에 하나씩 내고 종종 장사 잘하고 있나 점검하러 들러줘야겠다.

집에는 아주 멋드러진 드레스룸을 꾸며야겠다.


음 상상만으로도 좋다.


그러나 현실은,

이사를 앞두고 주말동안 열심히 옷 정리를 했다. 이사가는 집에 옷방을 만들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가진 옷의 2/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최근에 안입은 옷들, 의미가 있다며 남겨둔 옷들도 싹 꺼냈다. 그래도 1/3엔 택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옷장 앞에 서면 입을 옷이 없다. 참 미스테리다. 버릴게 아직도 남았단 반증이다. 이 기회에 싹 다 버리고 새 옷으로 옷장을 채우고 싶은 맘이 불쑥불쑥 들지만, 가계부상 그럴 수는 없으니 꾹 참아본다.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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