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AKE Apr 04. 2024

ep.17 서울의 워커홀릭들

진주에 북토크를 진행하러 왔습니다. 원래 신중하고 실행이 느린 편이지만 이번 출간과 북토크를 제안받았을 때는 고민 없이 승락했어요.


언제고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고 모으고 있지만 기약이 없었고 고민과 걱정만 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느니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우선 실행하자는 것이 올해 다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저자들이 믿을 만했고, 이번 북토크 역시 함께한 김호수 아나운서와 아이헤이트먼데이 홍정미 대표가 있어 든든했습니다.


북토크를 진행하며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관점과 입장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과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누군가에겐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상상도 어려울 만큼 어려운 일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지식과 경험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고통과 노력을 수반해야 하는 일 일 수 있으니까요.


질문에 답변을 하며 각자의 상황과 입장을 모른 채로 ‘도전해라’, ‘노력해라’,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자기 확신을 가져라’만큼 무책임하고 오만한 말도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북토크도 진주도 진주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도 모두 처음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kiwoong.flake

@studio_flak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