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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Nov 29. 2024

억새밭에서

정옥임

억새밭에서


                                정옥임



억새숲을 걸어가는데

바람이 귓속말을 한다.


날씨도 너무 좋고 따뜻하니

마음껏 즐기며 구경하라고.


억새풀이 내 손을 잡는다.

무어라 속삭이며.


억새풀이 서로 얼굴을 비비며 사랑한다고

바람소리에 실어 사랑한다고

바람소리에 말을 실어 전한다.


바람소리는 누가 나를 부르는

휘파람 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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