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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29. 2019

그린카드가 온 날 아침의 기록

Celebrating a little victory

"오늘 그린카드가 도착한데!"


그동안 길고 험난했던 여정이 끝나고

그린카드가 내 손에 쥐어지기 몇 시간 전

UPS에서 10시 반에 도착한다고 하니

이거 받고 출근하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 보스에게 문자를 했다.


"오늘 그린카드가 도착한다고 해서 늦게 출근할게요. 이렇게 중요한 카드가 집 문 밖에 있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조금 있다 도착한 보스의 문자 "No problemat all, Emily!"

매 분마다 택배기사가 어디쯤인지 확인하면서

점점 우리 집에 다 와가는 걸 보며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열리는 모든 문소리에 지나가는 차 소리에 신경을 곤두선다. 그리고 들리는 아주 작은 노크소리. 드디어 도착한 그린카드. 정말 초록색이 맞구나.

이 작은 카드가 없어서 서러웠던 순간들이 휘리릭 무덤덤하게 지나간다.서류를 받고 뿌듯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유치원에 내려놓고 오피스에 도착.


보스가 슬며시 건네는 작은 화분과 카드. 
그린카드 받은 것도 너무 축하하고, 집 산거도 축하하고, 둘째 돌도 축하하고.


그리고 나보다 조금 늦게 출근한 다른 보스가 건넨 작은 피넛버터 파이.

이 멋진 날을 축하하기엔 너무 작지만 
여기, 이거 너 주려고 샀어!

고마운 내 보스들.

그리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고생한 고마운 (어제까지 싸운) 내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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