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cas Jan 29. 2024

날리는 벚꽃에 가려진 산을 보았는가?

#군인도 잘 모르는 군대이야기 #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날리는 벚꽃에 가려진 산을 보았는가? 20220410

세상이 한 가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따라 달라진다. 일 년에 두 번 세상이 하얀색으로 바뀌는 시기가 있다.

찬바람과 분노를 따스하게 덮어주던 하얀 눈 꽃의 계절,  땅에 떨어져 얼음 빙판을 만들거나 녹아 물이 되어 질척임을 남기더니 이제야 사라졌다.

이제 다시 내리는 한얀 꽃은 땅에 떨어져 뒹굴고 뒹굴어도 누구 하나 손짓하는 이 없다. 단지 흩날리는 빈 공중 뒤로 먼산이 보일 뿐이다.

저 산을 없앨 수 없으니 지들이 주인인 냥 착각하는 썩은 것들을 쳐내야지!

 이제 시작이다. 지가 장송인 줄 아는 잡목, 독초부터 베어야겠다. 계절은 돌고 돌아 내 좋아하는 때가 되었으니 조금만 기다려다오.

이마에 흐르는 땀을 감사히 여기며 후배들을 위해 산에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은 내 친히 즐거이 쳐내리라!

작가의 이전글 타임머신 25년 전 꽃다운 나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