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당나귀
#1일 비 오는 길을 거닐며 250917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못 잔 새벽에 빗소리에 깨었다. 어젯밤은 추야우중에 어쩌고 저쩌고 가물거리는 시 구절을 더듬었다.
추억을 돌아보며 열정을 돌아보며 밤 길을 거닒 거닐며 오 새었다.
그렇게 아침이 오고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직도 속은 불편하다. 좋아하는 형님이 외로워 보여 같이 있겠다며 술을 마시다 오버했다. 그 덕분일까? 몇 년 만에 시큼한 위액 냄새도 맛고...
그렇게 아픈 배를 이끌고 아내가 있는 스타벅스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올여름 무더위를 피해 아내와 아들이 가던 길을 걸었다.
나뭇가지, 눈높이의 가지들이 불편하다길래 모기에게 비자발적으로 보시하며 만든 길이다.
전에는 없던 버섯들도 보인다. 아마도
며칠 비가 내려서 불쑥 자란 것 같다.
나의 머리를 비우려 25년도의 세 계절을 노력했건만 실패다. 버섯을 보니 텅 비었던 머릿속에 다시 잡념의 버섯들이 암세포처럼 퍼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님이 주신 망각이 선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감사 일기도 다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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