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경아 Apr 08. 2024

삶의 질과 감도는 아침 식탁에서부터

 소소한 아침풍경

젊을 때의 난 잠이 많았다. 자다 보니 아침잠이 달콤했다. 늘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던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할 수가 없었는데 그중 단골 소재가

- 아침밥 같이 먹으면 좋잖아~!

그럼에도 늘 나는 느지막이 일어났고 늦은 아점밥을 챙겨 먹고 부모님은 늘 잔소리를 하셨다


어느덧 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이 되자, 부모님의 아침 식탁에 앉게 되었다. 부모님의 식단은 거의 오가닉인데 이를테면 이렇다. 호두, 비트, 여러 가지 곡물을 간 죽과 생과일. 빵과 직접 만든 쨈. 간편하고 간소하다. 이렇게 먹으니 속이 편하다. 어차피 나가서 점심을 먹게 되니 아침이 헤비 하면 부대끼게 된다.


엄마께 감사한 게 혼자살 때는 가공식품을 많이 먹었는데 아침부터 부러 블렌더로 곡물을 갈아 죽을 만들어 주시고 과일을 씻어 자르는 수고로움을 늘 해주시는 점이다. 아침부터 몸에 좋은 음식을 넣으니 배속이 편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엄마의 오가닉 식단 덕분에 분주한 아침에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아침 음식물이 들어가 씹는 운동을 하면 뇌가 깨어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과 같은데 음식물이 없이 커피 같은 걸로 채우면 위도 안 좋고 무언가 없는 에너지를 짜내서 일을 하게 된다.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 있게 아침을 시작하면 하루가 순조롭게 흘러간다.


아침형 인간+아침식사 예찬론자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밤새 비운 깨끗한 위와 뇌에 신선한 음식을 공급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은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면 절로 삶의 질과 감도는 수직 상승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언젠가는 대표작을 쓸 테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