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abiss Sep 27. 2018

관리자, 하고싶은 일과 해야할 일

본인 위치에서 하고싶은 일 보다 해야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의 직급이 오르고

팀장, 그룹장의 관리 직책이 주어질때 이제 그만 당황하고 해야할일을 찾아서 먼저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소망한다. '연봉은 부장, 직급은 대리'

하지만, 정작되고 나면 생각만큼 마냥 좋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 연봉만 부장이 아니라 부장질을 하고 싶은게 사람인지라 그게 참 힘들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더 명확히 말하자면 "권리는 부장, 책임은 대리"가 좀 더 명확한 소망이라고 본다.



직급이 오르고 직책이 생기면 처음에는 무언가를 더 해야할 일이 있는지를 모른다.

그게 참 아이러니도 한것이 팀원일때는 그렇게 팀장님이 뭘 해줘야 한다고 이렇게 해야한다고 핏대 세워 애사심을 발휘하던 자신이 팀장이 되면 뭘 해야할지 모르고, 결국 팀원에게 똑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게 말이다.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팀원(관리받는자)에서 팀장(관리하는자)이 되는 시점이다.

관리자로서 이슈에 대해 책임져야 할 일이나, 다양한 캐릭터의 팀원들을 형평성있게 관리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때론 듣기 싫은 소리를, 때론 희생을 협상해야 하는 일들이다.


남한테 싫은 소리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병이 없다면)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때로는 싫은 소리를 해야 할때가 올테고, 그냥 지시가 아닌 상대방을 이해시켜야 할 수고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수고라고 할것도 없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내가 저지른 이슈가 아니지만, 팀원의 잘못을 대의적으로서 팀장으로서 책임지고 이슈를 마무리해야할 때가 있다. 피해거나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는 안된다.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팀원(노)과 대표(사)사이에서 중간관리자로 때로는 팀원의 대변이 되어야 할것이고, 때로는 대표의 대변인이 되어야 할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여당/야당의 논리에서 간신배가 되기 쉽상이다.

대표가 싫어할 것이 뻔하더라도 관리자로서 팀원을 대표하며 상황을 보고하고 원하는 의사결정을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팀원과 대표의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때 보통의 관리자가 선택하는 것이 팀원을 설득하거나 지시하는 선택을 한다. 그것이 리스크가 적고 쉽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경험해 본 것이 그것 뿐이라서 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야할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고 싶은일만 하는 관리자가 있다.

스스로 하고 싶은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 해야할 일을 할 시간이나 환경이 안된다는 것으로 본인 위안(1차)을 하고, 공식적으로 팀원/대표에게 증명(2차)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다 부질없다. 결국에 팀원이든 대표든 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다. 


관리를 해야지 실무를 놓치않고 매일 야근까지 하면서 관리일을 뒤로 미루는 불필요한 관리자는 지금 당장 관리직을 내려놓고 팀원으로 돌아가길 당부한다. 이런 관리자야말로 '권리는 나만, 책임은 함께'로 조직에서 가장 먼저 짜내야 할 고름이다. (그래서 저도 관리직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라 생각되는 것은 이렇게 해야할 일은 뒤로하고 하고싶은 일만 하는 관리자를 원해서 임명하는 조직의 지배자 대표이다.

건강한 회사의 리더란 조직원들의 능력과 성향을 알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마련해 주고, 성과에 따라 독려와 칭찬을 적절히 피드백 나눌 수도 있고, 서로를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있는 조직의 리더가 그러하다면 평생 그 분과 함께 하길 바란다.




매력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면, 조직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지금도 그렇거니와 앞으로는 더욱 더 수평적인 신뢰와 공감이 바탕이 된 조직에 내가 찾는 모든 우수 조직원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내가 찾는 우수한 조직원과 함께 하기 어렵다면 그 이유는 멀리서 찾을게 아니라 바로 조직의 문제에서 시작해야 할것이다. 조직원을 찾고 설득할 시간보다 매력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좀 더 열정적인 시간을 갖길 나에게 다짐하고 소망한다.



경험해보지 못해 결과에 대한 판단보다는 무엇이 중요한지의 고민과 그 과정이 참 좋다. <toss의 기업문화>

https://www.facebook.com/tyzapzi/videos/422483251560015/


매거진의 이전글 에이전시,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고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