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닌 다름의 이해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면서 유독 사람들 간에 부딪히는 일이 많은 이가 있다. 사람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런 이가 하는 모든 일은 문제가 많고, 힘들고, 억울하고 부당할 경우가 매우 많다.
물론 본인 당사자의 기준에서이다.
최근 회사에서 관리자의 위치이기도 하고, 95학번인 내가 95년생 신입사원들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상대방과의 다름에 격하게 집중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나보다 상대방을 더 먼저 더 많이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살아왔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 철저히 나만 생각하고, 나만 합리화시키면서 살아왔다.
꼰대 서열로 접어들면서 특히나 후임님들과의 이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상대방과 이견이 발생할때 마다 생각한다. "왜 화를 내지?" "당연히 이거 해야 하는거 아냐?" "내가 뭘 잘못했나?" 합리적인 설득이 답이기는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그렇지 못할 경우가 더 많았다.
"그렇지 화낼 수 있지, 저녀석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 하지!"
"그렇지 당연한건 내 입장에서 내 기준에서 당연한거지 저녀석 입장에서는 열받지!"
"내가 잘못했지! 물어보고, 논의하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다 결정해놓고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했으니까"
어렵다. 정말 너무 어렵다. 일에 대한 솔루션은 경험으로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하는데,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것이 매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어려운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왜 이런 마음 고생을 하면서 저녀석들과 이러고 있나 싶을때도 많다. 하기 싫으면 하지말라하고 내가 그냥 하면 그만일것을! 설득하고, 가르치고, 얼루고, 달래고, 부탁하고...내가 뭘 잘못해서 저녀석한테 미안해하면서 이래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이러고 있는지...
모든 문제의 시작과 원인은 나에게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재 정의가 필요한 시기가 온것 같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을 털어 놓을때가 마땅치 않아 여기에 몇자 적어본다.
결론이 좀 보이면 다시 옮겨보련다....)